스페인, 전국 이동제한령 발동…"확진자 하루만에 1500명 증가"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스페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자 14일(현지시간) 전국 이동제한령을 내렸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TV 연설을 통해 "필수품 구매 및 직장을 갈 때, 병원과 은행을 가기 위해서만 이동이 가능하도록 조치한다고 발표했다. 모든 학교와 대학은 휴교하고 식당, 술집, 호텔 등 필수적이지 않은 소매업체들은 모두 문을 닫는다.
산체스 총리는 7시간 이상 진행된 내각 회의를 주재한 뒤 "우리는 지금부터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면서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해야할 조치들을 취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정부가 이탈리아에 이어 전국 이동제한령을 내린 이유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이날 확진자가 전일보다 1500명 이상 늘어난 5753명으로 집계했다. 사망자도 하루만에 120명에서 136명으로 급증했다. 현재 스페인의 확진자 수는 중국, 이탈리아, 이란, 한국에 이어 다섯번째다. 유럽 내에서는 두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것이다.
이에 따라 영국에서 출발해 스페인으로 향하던 여객기들이 '자발적'으로 회항하는 일도 발생했다.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의 저가항공사 제트2의 여객기는 이날 영국 내 9개 공항에서 이륙 후 스페인 본토와 스페인령 발레아르스 제도, 카나리 제도로 향하던 중 중간에 되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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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측은 "스페인 당국이 여객기의 목적지 도시의 상점과 음식점 등에 폐쇄 명령을 내린 사실을 인지하고서 승객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해 회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항공사는 승객 대부분이 관광객이라 스페인 정부 조치에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보고 회항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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