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지난달 15일 서울 서초구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산업부-중견련 회장단 신념간담회'에 참석해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왼쪽에서 세 번째)을 비롯한 회원사 회장들과 신년떡을 자르는 모습./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경제의 허리인 중견기업의 신규채용 규모가 30% 가까이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연구개발(R&D) 투자와 대학, 연구기관 등과의 기술 협력 노력 등은 확대됐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과 지난해 7~9월에 중견기업 1400곳을 대상으로 한 지난해 '중견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기업의 2018년 R&D 투자액은 8조422억원으로 전년 7조2000억원보다 11.1% 늘었다.
중견기업은 R&D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중견기업이 밝힌 R&D 투자계획은 지난해 8조4000억원, 올해 8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전체 투자계획 금액 대비 R&D 투자계획 비중도 2018년 24.9%, 지난해 26%, 올해 27%로 확대됐다.
대학, 연구소 등과의 산학협력 경험도 늘었다. 2018년에 대학, 연구소 등과 산학협력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15.9%로 2017년보다 3.5% 확대됐다.
참여 활동은 연구·기술개발(71.6%), 교육훈련(26.2%), 인적교류 및 정보교환(18.6%) 순이었다.
중견기업 중 17.4%는 신사업을 추진했다. 제조업(26.6%)이 비제조업(11.5%)보다, 수출기업(29.4%)이 내수기업(10.6%)보다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부는 중견기업 신사업 창출 맞춤형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분기에 '제2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2020~2024년)을 밝힐 예정이다.
단, 중견기업들의 신규 채용 규모는 줄었다. 2018년에 18만392명을 새로 뽑아 2017년 25만3952명보다 28.8% 감소, 2016년 20만102명 수준으로 돌아갔다.
지난해에 밝힌 2017년 조사에선 기업당 평균 63.6명을 신규 채용했지만 59.6명이나 이직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2018년엔 기업들이 평균 40.4명을 새로 뽑았고, 이직자 통계는 발표되지 않았다.
중견기업들이 가업승계를 꺼리는 모습은 여전했다. 상속·증여세 등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2018년을 기준으로 가업승계 기업이라고 답한 중견기업은 전체의 6.7%였다. 전체 중견기업의 82.9%는 가업승계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조사에 응한 중견기업의 69.5%가 과도한 상속·증여세가 경영권 지속은 물론 기업의 존속을 위협한다고 답했었다.
한편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결산기준 중견기업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중견기업은 전년보다 167개 늘어난 4635곳이었다. 전체 영리법인의 0.7%인데도 매출액 15.7%, 고용 13.8%, 수출액 16.3%를 책임졌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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