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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이 좋아" vs "무조건 민주당" 설날, '밥상머리 정치 설전' 하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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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앞두고 가족 간 '정치 설전' 우려
상대방 얘기 안 듣고 자기주장만…갈등 격화

"한국당이 좋아" vs "무조건 민주당" 설날, '밥상머리 정치 설전' 하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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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각자 자기 생각이 있는데, 정치적 성향을 왜 강요하는지 모르겠어요"


설 명절을 앞두고 이른바 '밥상머리 정치 설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가친척이 한자리에 모이다 보니 세대는 물론 사는 지역이 달라 지지하는 정당 등에 차이가 있어, 이를 둘러싼 다툼이나 고성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인들 처지에서는 명절 밥상머리 민심이 여론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일종의 기회로 여겨질 수 있으나, 일반 시민들 입장에서는 정치적 견해 차이로 각종 갈등이 빚어지는 셈이다.


친척과 정치적 견해가 달라 고민이라고 밝힌 20대 중반 A 씨는 "벌써 피곤하다. 어른들의 생각도 맞다고는 생각하지만, 일단 정치 성향을 강요 안 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올 설날 명절에도 그냥 조용히 있어야겠다"고 덧붙였다.


본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는 20대 국회의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본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는 20대 국회의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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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이런 A 씨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40대 초반 B 씨는 "정치는 다른 의견을 수용하고 토론을 통해, 가장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는 것 아닌가"반문했다. 이어 "일단 듣기 싫다고 혹은 자기 정치적 생각과 다르다고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상황을 종합하면 여·야 지지자들이 안방에서 격렬하게 논쟁을 벌이는 셈이다. 명절 친척을 만나 정치 얘기는 꺼내지도 말자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또 다른 의견도 있다. 30대 중반 직장인 C 씨는 "매년 명절에 정치 이슈로 크고 작은 논쟁을 하고 있다"면서 "지지하는 정당이 있으면 가족을 떠나서 누구라도 얘기를 할 수 있어야 건강한 사회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문가는 가족끼리 정치적 의견 차이로 갈등을 피할 수 없다면 일부분 반대 의견을 수용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다양한 의견과 이해관계 등이 결합한 것이 정치다"라면서 "명절 친척 등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사람의 정치적 의견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 또는 토론을 통해 발전하는 것이 민주주의 가치다. 대화를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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