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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확산에 최강카드 뽑은 中…대도시 봉쇄는 전례없는 조치(종합)

최종수정 2020.01.23 11:11 기사입력 2020.01.2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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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확산에 최강카드 뽑은 中…대도시 봉쇄는 전례없는 조치(종합)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23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이 후베이성 우한시 봉쇄라는 강력한 카드를 꺼낸 가운데 중국 언론은 이번 결정이 전례없는 강력한 조치라는 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


중국 환구시보는 "우한시와 같은 초대형 성도(省都)의 대외 통로를 폐쇄하는 것은 신중국 건국 70주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우한이 중국 주변 9개 성과 연결된 화중(華中) 지역의 교통 요충지라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매우 어려운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에 얼마나 큰 용기와 이성이 필요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일부 우한 시민들은 이번 조치로 외출에 지장이 생기고 시내 대중교통 통제로 심한 불편을 겪겠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확진 환자 대부분이 우한 내에서 발생한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어떻게 우한에 묶어 두느냐가 우한폐렴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데 가장 관건인 사안"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우한 시민들에게 경의를 표해야 한다"며 "우한시의 단호한 대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퇴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이 우한폐렴 확산 방지에 결정적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후베이성 우한시 봉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이 꺼낸 가장 강력한 대응카드로 읽히고 있다. 초기대응에 실패해 중국 전체를 마비시킨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ㆍ사스) 사태 재발을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현으로 풀이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금까지 '우한 폐렴'의 발병지인 우한 내 통제는 확진 환자가 속출한 우한화난수산시장 주변에만 집중됐었다. 이미 소독 조치 후 폐쇄된 시장 주변에 경찰 통제선이 설치돼 시민들의 시장 출입이 차단됐지만 시장이 대로 옆에 있고, 많은 상점들이 밀집돼있는 지역인 만큼 완벽한 차단은 아니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번 도시 봉쇄조치는 우한 폐렴이 국가가 전면으로 통제하는 법정전염병으로 분류된 지 사흘 만에 나왔다는 점에서 중국이 심각하게 사안을 바라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우한시의 면적은 뉴욕, 런던보다 크고 인구 수는 1100만명이 넘는다. 중국 내 모든 철도망이 통과하는 중부 내륙 교통요지이자 주요 상공업 도시이기도 하다. 또 연 인원 30억명이 이동하는 춘제(24~30일) 대이동은 이미 시작됐다. 이번 봉쇄조치 공지가 23일 새벽 3시께 게재된 점은 초기 봉쇄에 실패할 경우 확진자가 급속하게 퍼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2003년 사스 발병 때 베이징과 상하이 등 일부 대도시에서 휴교령이 내려지고 주요 건물, 상점 및 도시를 잇는 주요 도로가 폐쇄되기는 했지만 도시 전체의 대중교통이 차단된 적은 없다. 초기 대응에 실패한 사스 발병 때의 경험을 교훈삼아 초반부터 가장 강력한 도시 봉쇄 조치로 바이러스 확산을 막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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