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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를 사니 작품이 왔다…95년생 작가가 말하는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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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12월 특별기획전 '인연연구소'
젊은 작가들, 오픈된 공간서 관객과 소통
무관심했던 관객들도…'나를 담은 작품'에 애착

이랜드문화재단이 12월 이랜드 가산사옥 1층에서 진행한 특별기획전 '인연연구소' 전시 중 임솔몬 작가의 '초명화' 퍼포먼스 현장. 차민영 기자 blooming@

이랜드문화재단이 12월 이랜드 가산사옥 1층에서 진행한 특별기획전 '인연연구소' 전시 중 임솔몬 작가의 '초명화' 퍼포먼스 현장. 차민영 기자 bloo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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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예술=어렵고 고리타분한 것'이라는 명제가 깨지고 있다. 전반적인 생활·문화 수준이 높아진 데다 '소통'을 중시하는 사회·문화 트렌드가 예술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기업들도 사회적 책임(CSR) 활동 일환으로 폭 넓은 메세나(문화·예술 후원) 활동에 나서며 대중과 예술의 심리적 간극을 좁히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랜드문화재단이 12월 이랜드 가산사옥 1층에서 진행한 특별기획전 '인연연구소' 역시 소통을 매개로 한 작품 전시다. 사람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관객들과 작가들이 더 밀접하게 만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를 위해 10여명의 이랜드갤러리 '아트로' 참여 작가들이 힘을 모았다.

임솔몬 작가의 '초명화' 퍼포먼스 결과물이 담긴 2020년 다이어리와 그를 촬영한 영상.

임솔몬 작가의 '초명화' 퍼포먼스 결과물이 담긴 2020년 다이어리와 그를 촬영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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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작품은 1995년생 임솔몬 작가의 초명화 퍼포먼스다. 관객인 '나'에서 전체 주제와 구상을 짜고 이름이라는 틀을 빌려 표현한다. 9900원짜리 다이어리를 구매하면 그 안에 나만의 초명화를 그려주는 방식. 가령 수영, 독서, 음주가무 등 평소 좋아하는 모든 것들이 '나'를 표현하는 주제가 된다. 3분여에 걸쳐 완성된 초명화에는 그가 순간적으로 포착한 관객의 모습이 담긴다.


평소 전시회에 무관심했던 관객들도 초명화 퍼포먼스에 참여한 후에는 전후 태도가 달라졌다. 자신의 이름을 바탕으로 한 세상 단 하나뿐인 특별한 작품에 자연스럽게 특별함과 애착을 느끼게 된 것. 임솔몬 작가는 "관객들이 특별한 작품을 소장했다는 소감을 들으면서 원래 목적인 예술과 관객의 경계를 허물고자 했던 것이 어느 정도 달성된 듯하다"라고 전했다.


이랜드 1층 곳곳에 설치된 '인연연구소' 전시 작품들. 실시간으로 행위예술을 하는 작가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이랜드 1층 곳곳에 설치된 '인연연구소' 전시 작품들. 실시간으로 행위예술을 하는 작가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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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작가들 역시 다양한 작업을 선보였다. 특히 신세대인 1990년대생 작가들로 작가 전시가 주로 이뤄지면서 이들의 작업방식도 근거리에서 관객들이 지켜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분야 또한 순수회화, 도자, 아크테크, 행위예술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더불어 1층 이랜드 스페이스 공간에는 아트로의 청년 유망작가들의 작품과 에디션 작품을 전시해 작품 감상과 구매가 원활히 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 다만, 이번 12월 특별기획전은 이달 27일부로 종료됐다. 내년 1월에는 작가 문보현과 함께한 '나는 지금'이란 주제로 새로운 전시가 열린다.

'이랜드 스페이스'에 전시된 아트로 참여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 작품 감상과 더불어 구매 창구의 역할을 한다.

'이랜드 스페이스'에 전시된 아트로 참여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 작품 감상과 더불어 구매 창구의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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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의 신진 작가 육성을 위한 노력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랜드갤러리 아트로는 '건강한 예술가가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는 철학에 따라 2009년부터 10년간 누적 기준 약 120여명의 청년 예술가를 육성했다. 한국에서는 40세 이하 청년 작가 공모전으로, 중국에서는 미술 전공자 졸업식 장학 사업으로 전업 작가들을 배출해내고 있다. 특히 신진작가 발굴에 목표를 두고 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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