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장 후보 연내 3명으로 압축
내년 6~7월께 최종 선정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DGB금융그룹 산하 대구은행의 차기 행장 후보군이 이르면 올해 안에 최소 3명으로 압축된다.
DGB금융 관계자는 27일 "올 연말까지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2차례 열고 현재 롱리스트(은행과 지주 임원 19명 전원) 중 최종 행장 후보군 3~5명을 선정, 숏리스트를 구성할 예정"이라며 "내년 6월 또는 7월쯤 차기 행장 1명을 정하고 6개월 간 인수인계 절차를 거치게 된다"고 밝혔다.
대구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현임 행장 임기를 1년여 남겨두고 차기 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김태오 지주 회장이 행장을 겸직 중인데 행장 임기는 내년 12월31일까지다.
대구은행이 서둘러 차기 행장 선임에 나선 건 전임 리더십으로 인한 상처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서다. 박인규 전 지주 회장 겸 행장 시절 발생한 채용비리와 횡령 사태 등으로 박 전 회장이 법정 구속(1·2심 징역 1년6개월)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당시 각종 혐의에 연루된 임원들이 구속되거나 옷을 벗어 외부에서 온 김 회장이 지난해 5월 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10개월 간 내부 인사 중 적합한 행장을 찾지 못해 부득이 올해 2월 행장직을 겸임하면서 내린 결정이다. 김 회장은 차기 행장 선임을 조기에 돌입,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를 종식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대구은행은 김 회장의 겸직 한 달 만인 지난 3월부터 이달 초까지 롱리스트에 오른 19명을 대상으로 CEO 육성·승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은행 부행장보와 지주 전무, 상무에서 갑작스레 행장 자리에 오를 경우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다. 임원들은 특강, 합숙, 해외 연수 등을 포함한 등 교육과 더불어 김 회장과의 일대일 면담을 통해 CEO 자질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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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내부에선 이러한 CEO 육성과 승계 프로그램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DGB금융 관계자는 "후보군에 든 임원들이 처음엔 어색해 했지만 과정을 이수하면서 리더로서의 역량을 키우고, 김 회장과 소통하면서 혹시 모를 오해를 없앴다"면서 "행장 선임의 모든 절차가 투명하게 진행되니 직원들도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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