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올해 패션업계에 '슬로우 패션' '컨셔스 패션' 인기가 거세다. 유행을 덜 타고 오래 입는 옷을 만들거나 생산 전 공정에서 환경을 고려하는 기업들의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플라스틱 페트병이나 다운자켓·침구류 등의 폐기물 리사이클링을 통해 새로운 쓸모와 가치를 만들어 내는 재생 소재 패션에 대한 소비현상이 뜨거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노스페이스는 리사이클링 원단을 활용한 '에코 플리스 컬렉션'을 출시했다. 씽크 그린 플리스 재킷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플라스틱병 50개가 재활용 된 100% 리사이클 원단을 사용했다.


리사이클 폴리는 자켓부터 신발, 가방까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미국 피엘라벤드의 백팩 리라켄은 11개의 페트병을 재활용한 실로 만들어졌으며 제조 과정서 사용되는 물과 에너지를 혁신적으로 줄인 기술을 통해 환경 피해까지 최소화했다.

본격적인 추위와 함께 다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기업들의 재생 우모의 활용도 눈에 띈다. 지난해 동물 학대 행위를 하지 않는 인도적 기준을 갖춘 농장에서 생산해 동물 복지 기준을 준수한 RDS 인증 다운이 주목을 받았다면 올해는 리사이클 다운이 컨셔스 패션을 이끌 차세대 다운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블랙야크 내놓은 '뉴 엣지 시리즈'다. 블랙야크는 시리즈의 일부 제품에 이불, 배게 등 버려진 침구류 등에서 채취한 우모를 재가공한 리사이클 다운을 사용했다.


재생 우모는 철저한 세탁과 건조 과정을 거쳤으며, 세척을 마친 물은 정수 후 농업 용수로 다시 활용된다. 여기에 환경에 영향을 주는 화학 물질인 과불화화합물(PFC)을 없앤 친환경 발수제까지 적용했다.


파타고니아는 친환경 철학을 담아 리사이클 다운을 사용한 사일런트 다운을 선보였다. 방풍·발수 기능을 갖춰 가을 겨울 시즌 착용하기 좋은 재킷으로, 겉감과 안감에 폴리에스터 태피터(리사이클 원단 70%)를 사용했다. 제품은 ‘멘즈 사일런트 다운재킷’과 스냅 버튼이 부착된 다운 셔츠 스타일의 ‘멘즈 사일런트 다운 셔츠재킷’ 두 가지로 구성됐다.


K2는 해마다 버려지는 많은 양의 다운을 재활용해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브랜드에 상관없이 입지 않는 다운을 가져오면 K2 제품 구매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거된 다운은 친환경 리사이클 과정을 거쳐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한다.

AD

업계 관계자는 "버려질 페기물을 재생해 사용하는 것은 기존 공정 이상으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지만 중요성을 인지한 글로벌 기업들은 점차 그 영역을 확대하며 지속 가능한 소재, 생산, 공정을 위해 연구개발(R&D)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멋내고 환경도 살리고'…올해 패션업계 빛낸 '착한 패션'
AD
원본보기 아이콘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