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내년에는 경기확장 국면을 맞아 IT 소프트웨어보다는 하드웨어 산업이 더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한화투자증권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글로벌 산업분류(GICS)를 기준으로 봤을 때 2010년 이후 하드웨어와 장비산업(하드웨어)은 경기순환에 따라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고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산업(소프트웨어)은 경기순환과 무관하게 꾸준히 상승했지만, 2020년에는 하드웨어의 주가 상승률이 소프트웨어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일구 연구원은 "경기확장 국면에서는 경기순환주 성격의 하드웨어 주가지수가 소프트웨어 주가지수에 비해 상대성과가 더 좋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10월 수치가 9월에 비해 높게 나왔는데, 이 시점을 기준으로 글로벌 경기확장 국면이 시작됐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최근 하드웨어 주가지수가 소프트웨어 주가지수에 비해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도 경기확장 국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한국 주식시장 순매수 패턴에서도 하드웨어에 대한 재평가가 나타난다"고 언급했다.
경기확장국면 후반기였던 2017년에는 외국인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순매수하던 날, IT 하드웨어 종목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순매수 금액 비중은 10%였고, 순매도하던 날은 이들 순매도 금액 비중이 65%에 달했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나타나기 시작한 올초 이후 상황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순매수한 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비중은 58%, 순매도한 날 비중은 33%였다.
김 연구원은 "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패턴에서도 경기순환에 따른 하드웨어 비중 조절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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