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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경찰관 극단적 선택…정신건강 돌볼 '마음동행센터' 지원 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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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8개소 전문상담인력 1명뿐
내년 3명 늘리지만…지속적 확충 필요

올해 7월 개소된 인천 마음동행센터.

올해 7월 개소된 인천 마음동행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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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현직 경찰관들의 극단적 선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경찰관들의 정신건강을 돌보는 '마음동행센터'에 대한 지원이 확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올해 하반기 인천ㆍ울산ㆍ경기북부 등 9개 지역에 마음동행센터를 신설했다. 이로써 전국 마음동행센터는 총 18곳으로 늘었다. 2014년 서울에 첫 마음동행센터가 개소된 이후 5년 만에 전국 지방경찰청을 모두 아우를 수 있게 된 것이다. 마음동행센터는 트라우마 등 경찰관 직무 스트레스뿐 아니라 우울증 등 각종 마음 건강 위험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과 병원연계 치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경찰관 자살 등 극단적 선택을 예방하는 최일선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들어 경찰관들의 연이은 극단적 선택 소식이 들려오면서 정신건강 관리에 대한 요구도 커지는 분위기다. 최근 경찰청 생활안전국 소속 A 경위와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이춘재 수사본부 소속 B 경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자세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개인사와 업무 스트레스 등 여러 요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관의 극단적 선택 사례는 매년 20건 정도 발생하고 있다.


경찰청이 2016년 말 '자살예방 종합대책' 수립을 위해 경찰관 자살 문제를 심층 연구한 보고서를 보면, 경찰관 자살 원인은 우울증(26.1%), 가정불화(22.5%), 신변비관(11.7%) 등 순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보고서를 통해 "표면적으로는 우울증ㆍ가정불화가 주원인으로 분석되지만 교대근무ㆍ사건으로 인한 충격 등 각종 스트레스, 그로 인한 일ㆍ가정 불균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마음동행센터를 이용한 경찰관 수도 지난해 2895명에서 올해 5537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현재 전국 18개소에 근무하는 전문상담인력은 18명에 불과하다. 센터 1곳당 단 1명만 있는 셈이다. 경찰청은 내년 예산안에 센터 전문인력 3명을 증원하는 내용을 반영했으나, 수요에 비하면 턱없이 적다. 경찰청 관계자는 "마음동행센터 지원 확대를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으나 (정부 예산에) 모두 반영되지 않는 게 안타깝다"며 "경찰관 마음 건강을 위해 마음동행센터 지원을 확대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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