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에서 이름 거론돼
유재수 감찰 중단, 드루킹 여론 조작에도 연루
대통령 측근… 권력형 비리 의혹에 빠짐 없어

김경수 경남지사가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경수 경남지사가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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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우리 김경수 지사도 있었고…"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에서도 김경수 경남지사 이름이 거론됐다. 관여 의혹이 드러난 것은 아니다. 다만 김 지사는 대통령 핵심 측근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현 정권에서 불거진 권력형 비리 사건마다 이름이 등장해 갖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대통령 측근이란 권한을 이용해 배후에서 정치공작 등 전횡을 일삼은 게 아니냐는 시선이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지사는 현 정권 주요 의혹에 모두 연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청와대 선거개입, 유재수 감찰 중단, 드루킹 대선 여론 조작 등 모두 사이즈가 굵직한 사건들이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가 수사 중인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에서 김 지사 이름이 직접적으로 거론된 것은 전날이다. 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입에서는 직접 나왔다. 작년 울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송철호 시장과 경쟁했던 그는 울산지검에 출석하면서 "2017년 7월쯤 친구인 김경수 지사와 만나 총영사 자리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당시 김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로, 청와대와 여당 간 가교역할을 맡은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김 지사를 통해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ㆍ지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 지사는 유재수 감찰 중단 의혹에도 연루돼 이달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김 지사는 유재수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과 금융위 인사를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청와대 감찰에 쫓기던 유 전 부시장의 구명 전화를 받은 의혹도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최근까지도 '유재수→김경수→백원우→조국'으로 구명 연락망이 이어졌을 가능성을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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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드루킹 대선 여론 조작 사건에서도 공범으로 지목돼 재판을 받고 있다. 2016년 11월 드루킹 일당에게 포털사이트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개발을 승인했다는 혐의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고 오는 24일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항소심에서도 실형이 선고될 경우 정치생명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만큼 사건 무게가 가볍지 않다는 의미다. 아시아경제는 이러한 갖가지 연루설에 대한 입장을 듣고자 김 지사 측에 연락했지만 받지 않았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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