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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틀링 모발이식' 탈모고통 절반으로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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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틀링 모발이식' 탈모고통 절반으로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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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개틀링 건'처럼 모발을 연속적으로 이식할 수 있는 연발형 모발이식기가 개발됐다. 모발 이식 수술 시간이 기존 대비 절반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연발형 식모기(植毛機)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개발한 연발형 모발이식기는 바늘 10개가 장착됐다. 한 모낭을 이식할 때마다 카트리지가 자동으로 회전해 바로 다음 이식이 가능하다. 한 번에 모낭 10개를 연달아 심을 수 있어 식모기 교체 횟수를 10분의 1로 줄였다.

"고통은 절반, 생착율은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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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발형 식모기가 개발되면서 의사와 환자 모두, 모발이식 수술로 인한 고통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통상 모발이식은 식모기(모발이식기)를 이용해 뒷머리에서 채취한 모낭을 탈모 부위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수술법은 이식 속도가 빠르고 모낭 손상이 적다. 또 모발 생착율이 높아 국내외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다만 수술시간이 2~3시간에 달했다. 모낭을 식모기에 장착 후 두피에 삽입한 뒤 다시 식모기에 모낭을 장착하는 과정을 되풀이해야 했다. 남성형 탈모 환자 수술 1회당 2000~3000개의 모낭 삽입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수천 회의 식모기 교체 동작이 필요한 것이다. 환자는 장시간 수술을 견뎌야 하고 의사도 근골격계 질환을 초래할 정도로 장시간 시술에 전념해야 한다.

모발이식 수술 집도 전문의인 김문규 경북대 교수는 "연발형 식모기를 활용해 2~3시간 이상 걸리던 수술을 1시간 반 수준으로 줄였다. 특히, 모낭이 체외에서 노출되는 시간을 줄여 생착률을 높일 수 있다. 덕분에 의사의 피로도 줄고 환자의 신체적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평했다.


연구진은 기존의 수동식모기를 활용하면서도 모터 등 별도 전기장치 없이도 바늘을 공급하게 만들어 의사들이 새로운 기기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 번 들어 10번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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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연발형 식모기는 경북대학교병원 모발이식센터에서 8차에 걸친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를 통해 사용상 결함이나 안전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또 지난 5월 대한모발이식학회에서 처음 선보인 후, 11월 태국에서 개최된 국제모발이식학회를 통해 해외에 소개되기도 했다. ETRI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장비를 개발한 ㈜오대금속은 GMP 및 의료기기 제조인증(KFDA)과 미국 FDA 등록을 마쳤다.


연구진은 향후 식모기 장비 비용을 낮추고 식모 과정을 전 자동화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규형 ETRI 의료IT융합연구실장은 "경북권 중견기업인 ㈜오대금속과 함께 혁신 의료기기를 개발해 큰 의미가 있다. 탈모 환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기술 보급 및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도 함께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대경권 지역산업기반 ICT융합기술 고도화지원사업' 일환으로 진행됐다. 국내외 특허 10건, 논문 4편, 기술이전 4건 등의 성과를 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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