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내년 中企 경기 더 나빠진다…전망지수 조사 이래 최저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중기인 뽑은 2020년 사자성어는 '암중모색'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2020년 중소기업 경기가 올해보다 더 안 좋아진다는 전망이 나왔다. 경기전망 지수는 2014년 조사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19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0년 중소기업 경기전망 및 경영환경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중소기업 2945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2020년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는 전년 대비 1.9포인트 하락한 81.3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조사 이래 최저수준이다.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는 2014년 94.5로 시작해 2017년 83.1로 떨어졌다가 2018년 92.7로 다시 상승했지만 2019년 83.2에 이어 2020년 81.3까지 하락하게 됐다. 제조업 경기전망은 전년 보다 1.6포인트 하락한 82.1, 비제조업은 전년보다 2.1포인트 하락한 80.8로 2020년 경기가 소폭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됐다.

내년 中企 경기 더 나빠진다…전망지수 조사 이래 최저
AD
원본보기 아이콘


중소기업들은 내년 국내 경제에 대해서도 36.0%가 '나빠질 것이다'라고 응답했다. '좋아질 것이다'라고 응답한 곳은 6.3%에 불과했다. 나빠질 것이라고 보는 이유에 대해서는 현 정부에서 강화되고 있는 기업규제 강화(65.5%)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최저임금 및 근로시간변동 등 급격한 경제정책(60.7%), 세계경제 하강국면(28.9%), 미중 무역전쟁 영향(26.5%) 순이었다.


중소기업인들은 2020년 국내 경제성장률을 2.0%로 전망했는데 이는 IMF(2.2%), OECD(2.3%), 모건스탠리(1.7%) 등 해외는 물론 KDI(2.3%), 한국은행(2.3%), 산업연구원(2.3%), LG경제연구원(1.8%) 등 국내외 9개 기관의 전망치를 산술평균한 경제성장률(2.1%) 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중소기업계가 새해의 최우선 경영목표가 현상유지(81.3%)라고 한 이유다. 사업확장은 9.4%에 불과했고 사업축소는 9.3%였다. 경영 애로로는 내수부진(74.1%)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인건비 상승(53.5%), 업체간 과당경쟁(48.0%), 근로시간단축(23.9%) 순으로 조사됐다.


2020년 새해에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할 경제정책은 내수활성화 정책(73.2%)으로 조사됐다. 이어 운영자금지원 등 적극적 금융세제지원(46.2%), 최저임금·근로시간 등 노동현안제도화 속도조절(40.3%), 중소기업 판로지원(26.7%), 규제개혁(19.5%), 금리 및 환율안정(15.4%) 등의 순이었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2020년 중소기업 경영환경을 전망한 사자성어로는 '암중모색'이 제시됐다. 응답자의 30.7%가 선택한 암중모색은 어둠속에서 손을 더듬어 찾는다는 뜻으로, 막연한 상황에서도 일의 실마리나 해결을 찾아내려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불확실성이 크고 어려움이 예상되는 2020년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엿보겠다는 중소기업인들의 의지표명으로 판단된다.


서승원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 근로시간 단축 적용 등 노동현안, 내수침체 등 대내요인 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외요인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경제 전망이 어둡지만 중소기업은 포기하지 않고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며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과 전통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적 배려 등 중소기업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나아갈 수 있는 환경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