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노조 "관료 낙하산 행장 반대"...조합원 100명 시위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오는 27일로 예정된 김도진 기업은행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기업은행 내부에서 '낙하산 행장 임명'에 대한 반대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기업은행 노조는 18일 서울 을지로 본점 앞에서 '낙하산 은행장 임명시도 저지를 위한 조합원 100명 시위를 열었다.
이날 김형선 기업은행지부 위원장은 "한국노총과 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가 한 목소리로 함량미달 낙하산 행장 임명을 반대한다는 뜻을 거듭 밝혔는데도 정부가 임명을 강행하려는 것으로 안다"면서 "기업은행장은 청와대 수석의 재취업 자리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김도진 현 행장의 임기는 이달 27일까지다. 차기 기업은행장은 이번 주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그동안 기업은행은 국책은행 성격상 은행장 선임에 정부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해왔으며 최근엔 3연속 내부 출신 행장을 배출했다. 현재 김도진 행장 후임으로는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 수석,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2013년 박근혜 정부가 기업은행장으로 기획재정부 출신을 내정하자, 국회 정무위 소속 민주당 위원들은 '관치는 독극물이고 발암물질'이라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침묵하거나 동조한다. 내로남불의 자기 모순적 태도를 돌아보라"고 비판했다.
허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도 "기업은행장 내정자로 오르 내리고 있는 반장식 전 수석은 기업은행장 자리에 함량 미달인 인사로 문재인 대통령은 절대로 임명 사인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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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노조는 청와대가 기업은행장에 낙하산 임명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현재 1인 시위에서 100인, 1000인 시위로 투쟁의 수위를 높여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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