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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웹툰 승승장구…글로벌 시장서 첫 1조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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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계열 해외 거래액 6000억, 카카오도 4000억 이상 전망
연재 중 작가 1894명·작품수 1629개…드라마·영화 소재로 인기

K웹툰 승승장구…글로벌 시장서 첫 1조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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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네이버웹툰은 지난달 30일 태국에서 자사의 웹툰(라인웹툰) 작품과 관련한 퀴즈쇼를 열었다. 라인웹툰이 연재 중인 작품을 관심 있게 지켜본 현지인들이 해당 장면이나 캐릭터 등의 질문에 답을 하고 우승자를 가리는 행사였다. 상금 100만바트(약 3900만원)가 걸린 이 퀴즈쇼의 예선에만 41만명이 접수했고, 행사를 보기 위해 관객 3000여명이 몰렸다. 인기작 '외모지상주의'를 만든 박태준 작가와 '여신강림'의 야옹이(필명) 등 스타 작가들은 현지 팬미팅에서 K팝 가수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 K웹툰, 올해 첫 1조원 돌파= 18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가 종주국을 자부하는 웹툰이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네이버와 카카오 등 주요 웹툰 사업자의 글로벌 거래액이 사상 첫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업체별로 보면 네이버웹툰과 글로벌시장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라인웹툰, 라인망가 등 네이버 계열은 올해 해외 거래액 6000억원 달성을 예상했다. 카카오도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각각 웹툰ㆍ웹소설 등을 제공하는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의 올해 거래액을 4000억원 이상으로 전망했다.

네이버웹툰은 구글플레이 만화카테고리에 등록된 103개 국가 중 만화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수익이 전 세계 1위다. 월간 순 방문자 수(MAU) 6000만명에 월간 페이지뷰 105억건을 기록했다.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북미와 일본에서도 오름세가 두드러진다. 라인웹툰으로 서비스하는 북미 MAU는 2016년 10월 150만명에서 이듬해부터 연평균 71%씩 성장해 올해 10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일본시장의 라인망가도 MAU가 연평균 32%씩 증가하고 있다. 카카오가 2016년 4월 일본에 출시한 픽코마도 1년 만에 MAU 100만명을 돌파했고, 올해 4월 380만명으로 늘었다.


백수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팀장은 "라인과 카카오 등 메신저 서비스를 글로벌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해 플랫폼 사업자들이 웹툰을 마케팅 소재로 적극 활용했다"며 "스마트기기가 발달하고, 콘텐츠 수요도 증가하면서 웹툰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 드라마·영화도 '웹툰 전성시대'= 웹툰 통계분석 사이트 '웹툰가이드'에 따르면 웹툰 작품수는 2014년 2083편에서 올해 1만1376편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연재 중인 작가는 1894명, 웹툰 수는 1629개다. 업계 1위인 네이버웹툰이 작품 연재 중인 작가 35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연 평균 수익은 3억1000만원이며 연간 1억원 이상을 받는 작가는 221명으로 집계됐다. 상위 20위 작가의 연 평균 수익은 17억5000만원에 달했다.

웹툰이 콘텐츠로 국내외에서 각광을 받으면서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맞춰 주요 웹툰 플랫폼에서는 지식재산권(IP)을 토대로 한 웹툰의 판권을 영화ㆍ드라마 제작사에 판매하는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2018년 8월 설립한 '스튜디오N'이나 카카오페이지의 웹소설 원작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자회사 '카카오M', 글로벌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를 운용하는 레진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레진스튜디오'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웹툰의 스토리 전개 방식이 소설이나 시나리오에 비해 호흡이 빠르고 트렌드를 반영하는 데도 적합하다"며 "각 장면을 상징하는 이미지도 곁들이기 때문에 영상 콘텐츠 제작자 입장에서는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이 훨씬 수월하다"고 말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웹툰은 국경 없이 독자와 IP 협업사를 만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재료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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