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평오 "올해 바닥찍은 韓수출, 내년 플러스 전환 총력 지원"
17일 권평오 KOTRA 사장 출입기자 송년 간담회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올해 어려운 시기를 건뎌낸 한국 수출은 내년 다시 변화를 맞이할 겁니다. 우리 수출이 회복 국면에 진입할 수 있도록 KOTRA가 앞장서겠습니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내년 한국 수출이 일본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수출 플러스 전환'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17일 서울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KOTRA 출입기자 송년 간담회에서 2020년 수출 전망과 내년 중점사업 추진 방향을 발표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날 KOTRA는 2020년 한국 수출이 전년대비 약 3% 증가한 5500억달러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이는 전 세계 각지에 흩어진 KOTRA의 해외무역관을 활용해 바이어와 주재상사 등 789개 정보원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다.
올해 기저효과를 바탕으로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 주력 산업과 2차전지, 바이어, 화장품 등 신성장 산업이 내년 수출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북미(4.2%), 중국(2.1%), 유럽(5.7%), 아세안(3.5%)로 주요 시장에서는 일본(-1.4%)를 제외하고 모두 수출 확대가 예상됐으며 인도(8.1%), 중남미(1.1%), 중동(3.1%), CIS(2.9%), 아프리카(6.4%) 등 신흥시장에서도 경기 회복을 통한 수출 증가세가 기대된다.
내년 한국 수출의 플러스 전환을 위해 KOTRA는 수출구조 다변화와 지원 체계의 고도화로 새로운 수출 동력을 창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선 KOTRA는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수출 지원 대상 기업 수를 올해 2만개사에서 내년 3만개사로 대폭 늘린다.
이를 통해 올해 기준 9만8000여개사인 우리나라 전체 수출 기업 수를 내년에는 10만개사 이상으로 늘리고, 중소·중견기업의 평균 수출액을 올해 202만달러에서 내년 220만달러로 대폭 늘리겠다는 거시 목표를 설정했다.
권 사장은 "올해 초부터 수출 위기 극복을 위한 해외 마케팅 조기수행과 추경예산 사업 추가 등을 단행했으나 전반적인 수출 감소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며 "내년 최우선 과제를 수출 플러스 전환으로 삼고 온 힘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보호무역주의와 신흥국 수입대체정책 등으로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가치사슬(GVC)에서 우리 기업들이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관련 예산도 대폭 확대한다. KOTRA는 GVC 관련 예산을 올해 50억원에서 내년 93억원으로 증액했으며, 지원 기업 수도 올해 1500개사에서 내년 3000개사로 확대한다.
또한 일본 수출 규제를 계기로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소재·부품·장비 부문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당 분야 수출 전문기업 육성사업을 신설한다. KOTRA는 140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300~500개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 젊은이들의 해외 취업과 국내 외국인투자기업의 고용창출을 확대하는 '글로벌 일자리 창출' 사업도 KOTRA가 내년 역점 과제로 삼은 부분 중 하나다. KOTRA는 내년 해외 취업자 수 1150명 달성 목표를 세웠으며, 국내로 복귀하는 유턴기업과 국내 외국인투자기업의 고용창출 분야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유턴기업 관련 조직을 늘리고 유망기업 50개사를 발굴해 175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외투기업은 직접 채용 지원을 독려하고 투자에 어려움을 해소해 주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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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내년에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수출 지원 서비스를 최초로 도입하고, 민간과 공공기관에 흩어져 있는 해외시장 정보를 통합하기 위한 범정부 '대외경제정보센터' 포털도 구축할 예정이다. 권 사장은 "경자년의 '경(庚)'은 중국어 발음상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라며 "2020년 우리 수출이 다시 변화를 맞이하고 우리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틈새를 찾아 뚫고 나가는 새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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