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운전자 10명 중 3명 꼴로 전기수소차 구매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교통연구원이 전국의 운전이 가능한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19 일반소비자 전기차 구매 의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차기 구매 차종으로 전기차(배터리 전기차)나 수소차(수소전기차)를 선택한 응답자는 약 28.7%이며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선택은 56.9%로 2017년 조사 결과보다 12.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차기 구매 차량으로 전기차 선택은 전체 응답자 중 24.2%, 수소차 선택은 4.5%이며 앞으로 4년 이내 구매계획이 있는 경우 전기차 선택은 26%, 수소차는 3.2%로 전기차 선호가 더 높았다. 현재 하이브리드차 보유자 중 약 65%는 앞으로 전기·수소차를 선택하고, 경유차 보유자 중 약 63%는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친환경차로 전환하는 등 친환경차 수요 증가가 꾸준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도 전기차를 구매할 것이라는 응답은 66.3%에 달해 구매 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전기차 구매 동기로는 연료비 절감(41%)과 친환경성(26%)이 꼽혔고, 비구매 이유는 충전 문제(33%)와 높은 차량 가격(22%)이 상위에 올랐다. 연료비 절감효과로 전기차를 선택하는 비율은 2017년보다 16.7%나 증가해서 낮은 연료비용 등 전기차의 경제성에 대한 소비자 인지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선택의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 10명 중 3명이 충전 문제를 지적했고, 이중 충전소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과반 이상이었다.
아울러 현재 구매보조금 제도에 대해서는 과반 이상이 적절하다고 평가했으며 지속 연한도 2030년까지 지속하여야 한다는 의견이 약 40%였다. 특히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전기·수소차 정책의 중요성에 10명 중 7명이 동의하는 등 전기·수소차 친환경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다수였다.
공단 관계자는 "올해 전기·수소차에 대한 소비자 수용도는 높아졌으나 실제 전기·수소차에 대한 정보 수준이나 인지도는 2017년 이후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소비자 관심을 실구매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일관성 있는 지원 제도를 유지하고, 구매수요를 적극 유도할 수 있는 홍보 활동 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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