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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서부 경합주 일자리 침체…트럼프 재선에 '경고'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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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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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공을 드리고 있는 미국 중서부 지역의 일자리 사정이 좋지 않아 '경제적 경고 신호'가 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제조업 침체로 오랫동안 고통을 겪어 온 중서부 지역 유권자들에게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재선에 도전하면서 경제 성과를 핵심 치적으로 들고 있다.

그러나 미시간ㆍ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위스콘신 등 중서부의 지역의 이른바 경합주(swing-states)들을 중심으로 최근 들어 일자리 성장세가 급속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지역들의 대부분은 이번 가을 들어 일자리가 호조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실제 2016년부터 지난 10월까지 이들 5개 지역의 일자리 증가율은 미국 50개 주 중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NYT에 따르면 위스콘신ㆍ오하이오 각 1.6%로 최하위권을 기록했고 미네소타 2.2%, 펜실베이니아 2.6%, 미시간 1.8% 등을 각각 기록했다. 가장 높은 유타 9.6%는 물론 네바다 9.1%, 애리조나 7.9%, 아이다호 7.7%, 플로리다 6.9% 등 상위권 지역과는 대조적이었다.


특히 중서부 지역에서의 제조업 고용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예컨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했던 미시간주 맥콤 카운티 지역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 임기 초반에는 5600개의 제조업 일자리를 포함해 총 74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꼽혔지만, 6월 말 기준 1년간은 제조업에서만 일자리가 1400개 감소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잇다. 위스콘신주 라신 카운티, 오하이오주 이리 카운티 등도 비슷한 현상을 겪고 있다.

이들 지역에선 특히 수송ㆍ창고임대업에서 고용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미ㆍ중 무역전쟁의 악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경합주 지역의 일자리ㆍ경기 악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들 5개주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신승을 거두면서 대의원들을 독식해 전국적으로 200여만표를 뒤지고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승리를 거뒀던 원동력을 제공했던 곳들이다.


새라 크레인 무디스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이 침체 중인데 그것이 중서부 지역에 불균형적인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만약 내년 9~10월까지 이들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하게 된다면 무역전쟁이 해당 지역의 경제 불안 원인임을 분명히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미ㆍ중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성공했지만 상황이 급작스럽게 호전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 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관세 등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회복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마이클 힉스 '볼 주립대' 연구원은 "일자리 감소는 향후 몇달간 더 악화될 것 같다"면서 "내년 가을 선거 시즌이 무르익기 전까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현재 이 지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안정적인 상태며, 민주당 후보들을 앞서가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일자리 감소 등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도 있다.


패트릭 앤더슨 이코노미스트는 "유권자들이 현재의 침체를 위기로 볼 것이라는 데 회의적"이라며 "매우 나빴던 시기를 살아 온 유권자들 입장에선 현재가 나쁜 시기라는 규정에 대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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