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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검찰 출석 "황운하 부임 후 靑지시로 뒷조사 소문…심각한 헌정질서 농단"

최종수정 2019.12.15 15:24 기사입력 2019.12.1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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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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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청와대 등의 하명수사ㆍ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5일 경찰 수사로 작년 지방선거에서 떨어졌다고 주장하는 김기현(60) 전 울산시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2시 김 전 시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지난해 6ㆍ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찰이 벌인 측근들 비리 의혹 수사 전반에 대해 묻고 있다.


김 전 시장은 검찰에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황운하 청장이 울산에 부임하고 몇 달 안 지나 김기현을 뒷조사한다는 소문이 계속 들리더라. 청와대 오더(지시)가 있었다는 얘기가 많이 들렸다"고 했다.


김 전 시장은 청와대가 자기 주변 비리 의혹들을 경찰에 이첩했다는 문건에 대해 "첩보가 자연적으로 접수됐다면 하나하나 그대로 넘겨야지 리스트를 왜 만드느냐"며 "당사자가 모두 다른 사건이기 때문에 누군가 일부러 취합하지 않고는 '리스트'가 만들어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3ㆍ15 부정선거에 비견되는 매우 심각한 헌정질서 농단 사건"이라며 "책임자가 누군지, 배후의 몸통은 누군지 반드시 밝혀야 다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짓밟는 행위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전 시장의 비서실장 박씨와 동생을 조사하고 각각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이 나왔다. 검찰의 질문은 이 내용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시장은 청와대의 선거개입과 경찰의 하명수사로 지난해 울산시장을 뽑는 지방선거에서 낙선하는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 조사에서도 이런 주장을 다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김 전 시장 조사 외에도 김 전 시장 수사에 관여한 당시 울산경찰청 소속 간부와 실무진에 대한 소환 조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2일 수사과장을 지낸 총경을 불러 당시 수사 과정 전반을 물었다. 이 총경은 지난해 1월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 산하 특별감찰반 소속 행정관이 울산에 내려가 만난 인물로 지목됐다.


또한 2017년 10월 김 전 시장 수사팀 교체 당시 수사과장이었던 또 다른 총경을 비롯해 직접 수사를 진행한 실무진 7∼8명도 다음 주중까지 줄줄이 불러 조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그동안 압수수색 등으로 확보한 증거와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이번에 양측의 진술을 받아 대조하면, 혐의 입증 여부에 큰 가닥을 잡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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