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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에 '인종차별'한 태국 코치, 징계위 회부…"해고 고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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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지난 19일(현지시간) 태국 대표팀과 0-0으로 비긴 후 박 감독을 발끈하게 했던 태국 코치가 인종차별 규정 위반으로 제소당했을 뿐만 아니라 태국 축구협회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9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국립경기장에서 베트남과 태국이 벌인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5차전 직후 세르비아 출신인 태국 골키퍼 코치 '사사 베스나 토딕'이 박 감독에게 도발했다.

박 감독이 니시노 아키라 태국 감독과 악수를 하는 도중 토딕이 박 감독을 향해 무언가를 말하며 자신의 가슴 높이에서 손바닥을 뒤집었다. 이는 키가 작은 편인 박 감독을 비하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박 감독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내가 (선수들에게) 지시할 때마다 (그가)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면서 "신경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토딕은 베트남과 태국이 맞붙은 지난 9월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G조 1차전 때도 박 감독에게 무례하게 행동했다고 베트남 언론은 전했다.

이에 대해 베트남 축구협회(VFF)는 21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토딕의 행위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인종차별 금지 규정을 위반했는지 판단해달라며 제소했다고 쩐 꾸옥 뚜언 VFF 상임 부회장이 밝혔다.


태국 축구협회도 토딕을 징계위에 회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토딕의 행위는 무례하고 용납할 수 없다"면서 "징계위가 그의 해고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베트남 온라인 매체 '징'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토딕이 조만간 징계받을 것으로 본다"면서 "토딕이 21일 태국 축구협회장에게 자신의 행위에 대해 해명하기로 돼 있는데 뭐라고 말할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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