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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놀이 '춘풍이 온다' 재공연…가산 탕진 한량의 개과천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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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놀이 '춘풍이 온다' 재공연…가산 탕진 한량의 개과천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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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국립극장이 지난해 초연한 마당놀이 '춘풍이 온다'를 올해 연말 국립극장 달오름 무대에 다시 올린다. 공연 기간은 내달 12일부터 내년 1월26일까지다.


국립극장은 2014년부터 매년 연말 극장식 마당놀이를 선보였다. '춘풍이 온다'는 '심청이 온다(2014, 2017)' '춘향이 온다(2015)' '놀보가 온다(2016)'에 이은 국립극장 마당놀이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이다. 지난해 초연해 관객의 열광적인 호응을 끌어내며 총 객석점유율 98.7%를 기록했다.

'춘풍이 온다'는 판소리계 소설 '이춘풍전'을 바탕으로 한다. 기생 추월의 유혹에 넘어가 가산을 몽땅 탕진한 한량남 춘풍을 어머니 김씨 부인과 몸종 오목이가 합심해 혼쭐을 낸 뒤 춘풍을 위기에서 구해내 가정을 되살린다는 내용이다. 남편 춘풍을 영리하게 구해내고 개과천선 시키는 오목이와 김씨 부인의 모습과 그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다.


이번 재공연에서는 지난해 초연에서 '춘평' 역으로 호평을 받은 김준수와 더불어 국립창극단의 유태평양이 춘풍 역으로 새롭게 합류한다. 당찬 '오목이' 역에는 국립창극단의 작은 거인 민은경이 새롭게 합류해 마당놀이 터줏대감 서정금과 더블캐스트로 무대에 선다.


연희 계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 정준태가 '꼭두쇠' 역으로 새로 참여하며 국립창극단 김미진이 김씨 부인, 객원 배우 홍승희가 추월을 연기한다. 모두 배우 서른네 명과 연주자 스무 명이 신명나는 마당놀이 판을 벌일 예정이다.

마당놀이 '춘풍이 온다' 공연에서는 중극장 규모인 달오름 무대 위에 가설 객석 238석이 추가 설치된다. 무대와 객석의 거리 1미터가 채 되지 않을 정도로 가까워 무대 위 에너지가 객석에 생생하게 전달된다. 손진책 연출은 "마당놀이의 가장 큰 출연자는 관객이다. 관객의 애정과 교감이 중요한 공연이기 때문에 같은 내용이라도 관객석에 따라 매일 다른 공연이 된다"고 마당놀이의 묘미를 짚었다.


마당놀이의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묘미는 현실을 꼬집는 시원한 풍자와 유쾌한 해학이다. 올해 '춘풍이 온다' 공연에서도 극 곳곳에 세태를 반영한 속 시원한 풍자를 더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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