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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풀린 부산 3區 '부동산머니' 몰린다

최종수정 2019.11.21 10:08 기사입력 2019.11.2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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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수영구·동래구
이달 아파트 매매 339건
매매액도 부산거래 '절반'
재건축 임박단지에 집중
분양권 웃돈 6억 뛴 곳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 엘시티 더샵' 전경.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 엘시티 더샵' 전경.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최근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 해운대구ㆍ수영구ㆍ동래구에 대규모 부동산 투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부산에서 아파트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실거래가 신고까지 완료한 건수는 875건이다. 이 중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해운대구ㆍ수영구ㆍ동래구는 339건으로 38.7%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들 3구의 매매비중은 23%였다. 아파트 총 매매액은 전체 2772억원 중 해운대구ㆍ수영구ㆍ동래구에서만 1387억원어치가 거래되며 50%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이들 3구의 매매액은 962억원으로 전체 30% 수준이었다.


이달 들어 부산에서 매매된 최고가 아파트는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대우트럼프월드마린 전용면적 217.95㎡로 15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아파트 전용 187.88㎡도 15억원에 매매됐다. 전용 187.88㎡ 매물의 직전 최고가는 지난 3월 13억5000만원이었다.


이들 규제 해제지역에서는 재건축 연한(30년)이 임박하거나 넘은 단지 중심으로 대규모 거래가 이뤄졌다. 수영구 남천동에 위치한 삼익비치는 이달 들어서만 13건이 매매됐다. 이 아파트는 1979년 준공된 것으로 사업비만 1조3000억원에 달하는 광안리 재건축 대장주다. 향후 3200가구 규모 아파트인 '그랑자이더비치(가칭)'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동래구 온천동에 위치한 동래럭키 아파트도 이달 들어 7건이 매매됐다. 이 단지는 1983년에 지어졌으며 오래 전부터 재건축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트리플역세권이라 해변가 정비사업장을 제외한 내륙쪽에서는 최고의 입지로 평가받는다.


미처 아파트를 선점하지 못한 수요자들은 분양권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실거래 신고된 부산 아파트 분양ㆍ입주권 매매액은 370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328억원) 대비 178.7% 급증했다. 실거래 신고기간이 60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매매액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 중 가장 고가에 거래된 매물은 해운대구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해운대 엘시티 더샵'으로 지난 16일 전용 186㎡ 분양권이 27억7700만원에 매매됐다. 이달 들어 엘시티 분양권만 40여차례 매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단 1건에 그쳤다. 해운대구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조정대상지역 해제 후 비치뷰쪽 엘시티 분양권 프리미엄은 6억원까지 붙은 상태"라며 "타 지역에서도 매수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규제 해제지역은 청약시장에서도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센텀KCC스위첸은 268가구 모집에 8160건이 접수, 67.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부산 최고 청약경쟁률이다. 지난달 같은 해운대구에 분양한 센텀 마티안이 평균 4.4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달새 경쟁률이 10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경매시장도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부산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42.5%로 지난달 36.5% 대비 크게 올랐다. 경매에 참여한 응찰자 수도 평균 5.38명에서 6.27명으로 증가했다.


부산 집값은 당분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예상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둘째주 부산 아파트가격은 113주만에 상승전환했다. 해운대구는 0.42%, 수영구는 0.38%, 동래구는 0.27%로 모두 높은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규제지역 해제는 호재임이 틀림 없지만 자칫 묻지마 투자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부산의 경우 준공 2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 비율이 50%를 넘기 때문에 신규분양과 새 아파트가 투자처로는 비교적 안전한 편"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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