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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勞 무기한 총파업, 열차 운행률 30~70% 추락(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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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운행횟수 평소대비 68.9%
화물열차는 31%로 떨어져
광역전철은 82% 수준 유지 계획
오늘 퇴근길부터 교통혼란 가중

철도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20일 서울역 전광판에 파업 관련 안내가 표시되고 있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안전인력 충원 등을 내걸고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철도노조가 무기한 파업을 하는 건 지난 2016년 74일 간의 파업 이후 약 3년만이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철도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20일 서울역 전광판에 파업 관련 안내가 표시되고 있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안전인력 충원 등을 내걸고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철도노조가 무기한 파업을 하는 건 지난 2016년 74일 간의 파업 이후 약 3년만이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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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전국철도노조가 4조2교대제 전환에 따른 인력충원을 요구하며 20일 오전 9시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철도노조의 총파업은 2016년 9월 이후 3년 만이다. 파업 첫날 KTX의 운행횟수는 평소 대비 68.9%, 화물열차는 31%로 떨어져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손병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사옥에서 긴급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파업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편을 줄이고 열차가 안전하게 운행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철도노조는 지난달 72시간 시한부 파업을 벌였고, 이달 15일부터 19일까지는 준법투쟁을 지속해왔다. 손 사장은 "하루 340만여명이 이용하는 공공철도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요구를 저버리지 말아달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파업을 통해 모든 것을 한꺼번에 관철시키는 것이 아니라 안전한 철도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면서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것"이라며 철도노조의 현장 복귀를 당부했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열차 안전 운행과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내부 직원과 군 인력 등 가용 대체인력을 최대한 확보해 대응하고 있지만, KTX와 화물열차 등의 수송차질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행히 파업 첫날 출근 시간 광역전철 운행률을 100%로 유지해 출근대란은 없었지만, 퇴근길부터는 교통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코레일은 앞으로 출근 시간 92.5%, 퇴근 시간 84.2% 수준의 운행률을 유지하면서 전체적으로 광역 전철 운행률을 평시 대비 82.0% 수준으로 내릴 계획이다.


KTX는 평시 대비 68.9% 수준으로 운행된다. 여기에 파업하지 않는 SRT를 포함한다면 고속열차 전체 운행률은 평시 대비 78.5% 수준까지 맞출 수 있을 것이란 게 코레일 예상이다. 일반열차 운행률은 평시의 60% 정도로 떨어진다. 특히 이번 주말 수시 논술고사와 면접 등 대입 일정이 몰려있어 철도를 이용해 상경하려는 지방 수험생들의 불편이 클 전망이다.


물류 수송 피해는 더 크다. 대체 인력이 여객열차 중심으로 투입되면서 화물열차 운행률이 평시의 31%로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당분간 수출입 물량과 긴급 화물을 우선 수송할 방침이다.

문제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다. 코레일은 파업이 5주 차에 접어들면 대체인력 피로도, 운행 안전 확보 등을 고려해 KTX 운행률이 필수유지업무 수준인 56.7%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파업 시 운용 필수유지인력은 9630명, 대체인력은 4686명 등 총 1만4316명으로 평시 인력 2만3038명의 62.1% 수준에 불과한 탓이다. 코레일은 광역전철, 일반열차 역시 파업 4주 차까지의 열차 운행률 수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이지만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코레일 노사는 본교섭 결렬 이후에도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지만 당장 접점을 찾기는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김경욱 국토부 2차관은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파업에 따른 국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철도노사는 교섭을 통한 합리적 방안 도출로 열차운행이 신속하게 정상화될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노조와 함께 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네트웍스 등 코레일 자회사 노조도 함께 파업에 들어가면서 열차 내 안내와 안전 담당 업무를 포함해 주요 역의 발권 업무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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