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철도망 구축사업 적극 추진"…신규 철도 사업도 검토
중국과 컨소시엄 추진, 적극적 해외 수주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정부가 교통망 확충을 위한 철도건설 사업에 힘을 실으면서 철도 예산이 내년 처음으로 9조원을 넘어서 도로 예산을 웃돌 전망이다.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19일 세종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예산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공단의 내년 예상은 올해 8조4000억원보다 8000억원 늘어난 9조2000억원 수준"이라며 "그간 도로 예산이 늘 많았지만 내년에는 처음으로 철도 예산이 도로 예산보다 많아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도 예산이 도로 예산을 초과한 것은 올해에 이어 안전분야 예산이 편성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김 이사장은 "늘어나는 예산에서 제일 중요한 분야가 안전"이라며 "유지 보수와 시설 개량 예산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철도공단은 지난 3월 한국철도(코레일)과 함께 안전혁신단을 신설하고 철도시설개량사업에 9223억원 투입했다.
해외 수주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중국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 이사장은 "내년에는 중국과 컨소시엄을 구성, 중국의 장점과 한국의 장점을 앞세워 해외 수주에 나설 계획"이라며 "조만간 중국에 가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광역교통 비전 2030'과 관련한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공단은 광역철도망 구축을 위해 진접선, GTX-A, 신안산선 연장 사업을 적기에 추진하고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제2경인선 연장, 과천선 급행화 사업 등을 조기에 진행할 계획이다.
광역철도 수혜범위 확대하기 위해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광주권 광역철도, 일산선 연장 등 신규 철도사업도 검토한다. 철도역 접근성 개선을 통한 철도 중심 교통체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복합환승센터 건립도 추진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일반철도 8개와 광역철도 1개가 개통한다. 내년 6월 대구선 복선전철(38.6㎞), 울산신항 인입철도(9.3㎞를 6월에 개통하고 12월에는 원주∼제천 복선전철(44.1㎞), 익산~대야 복선전철(14.3㎞), 군장산단 인입철도(28.6㎞)가 개통된다.
아울러 고속철도 3개, 일반철도 3개 등 6개 사업을 신규 착공한다. 내년 3월 문산~도라산 전철화를 설계 완료 후 착공하고 하반기에는 호남고속 2단계 사업를 설계 완료 후 착공한다. 인천발 KTX(6.24㎞)와 수원발 KTX(9.45㎞)도 하반기에 신규 착공한다.
한편 20일부터 진행되는 전국철도노조 무기한 총파업에 대비해 비상 근무 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공단 직원들도 비상 근무를 할 예정"이라며 "필요에 따라 공단이 보유한 대체 기관사를 투입해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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