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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저커버그, 민주주의 '危害'한 대가 치러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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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민주주의에 위해(危害)를 가하고 있는데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며 공개 비난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힐러리 전 장관은 최근 미 뉴욕에서 열린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더 그레이트 핵' 시사회에 출연해 "페이스북은 미 국민 절반 이상이 매일 뉴스를 소비하는 주요 창구임에도 불구하고 허위광고에 책임이 없다고 한다면 어느 누가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겠느냐"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있는 가짜정보는 '프로파간다(선동)'로 활용되며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들이 정치광고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페이스북이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치광고에 대해 팩트체크를 하거나 삭제하지 않겠다는 정책을 발표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달 말 "민주주의 체제 안에서 민간기업이 정치광고나 뉴스를 검열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설사 오류가 있는 거짓 광고라도 이를 규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패한 2016년 대선 당시를 언급하며 "프란치스코 교황, 세계를 충격에 빠뜨리다...트럼프 지지 발표"라는 가짜뉴스가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되면서 대선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또 정치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잘못되고 기만적이고 고의적으로 사실을 오도하려는 목적의 정보'들을 팩트체크 하지 않겠다는 페이스북의 정책이 트럼프 대통령과 무관하지 않을 수 있다고도 했다.


힐러리 전 정관은 "지난 9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저커버그 CEO가 가진 예고없는 회동을 비롯해 친트럼프 성향 앵커인 폭스뉴스의 터커 칼슨, 극우매체 브레이트 바트의 여러 인사들과의 만남이 이번 페이스북의 정책과 연관이 있는 것 같냐"는 질문에 "(비공개 만남에서 그들이) 어떤 결론을 냈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불법 수집된 페이스북 이용자 수천만명의 정보가 2016년 트럼프 캠프에 넘어간 애널리티카 스캔들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이는 페이스북이 선거 과정에서 여론에 어떤 막강한 영향을 미쳤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예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러시아 정보기관이 해킹한 클린턴의 이메일과 클린턴 캠프 지지자들의 개인정보를 확보하라고 지시했다는 사실도 이미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캠프가 재선운동에 투입한 비용이나 모집한 후원금의 규모가 이미 민주당 대선주자들과 비교해 월등히 앞서 있다는 점에서 상황은 2016년 대선 때 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앞서 트위터가 이달부터 모든 정치광고를 중단하겠다는 정책을 내놓자 힐러리 전 장관은 "민주주의를 위해 올바른 일"이라고 공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힐러리 클린턴. 사진=아시아경제 DB

힐러리 클린턴.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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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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