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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내 존재감 'UP'...하나·KB생명 실적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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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금융지주계열 중소형 생보사인 하나생명과 KB생명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그룹 내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생명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124억원 보다 38% 급증했다. 실적향상의 주요 요인은 영업부문에서의 성과다.

하나은행 외 기타 은행들과의 제휴를 통한 판매채널 확대와 함께 변액보험 위주로 재편한 상품 판매가 효과를 냈다. 올해 8월까지 하나생명의 신계약은 전년 같은 기간 5445억원 대비 34.1% 늘어난 7304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하는 변액보험 상품 '무배당 ELS의 정석 변액보험'을 출시한 덕도 톡톡히 봤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국민은행, 농협은행 등과의 제휴 확대를 통해 非하나은행 판매채널 확보에 주력한 것이 효과를 봤고, 변액보험상품의 판매 호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KB생명 역시 올 3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순이익 134억원보다 35.8% 증가한 182억원의 실적을 냈다. 지속적인 저금리 상황속에서도 자산운용수익률이 올라 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총 수입보험료 역시 1년 새 8162억원에서 9979억원으로 1817억원(22.3%) 늘었다.

연간 조 단위의 순익을 버는 금융지주 내에서 100억원대의 순익은 눈에 띄는 규모가 아니지만 KB손보,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등 다른 지주 계열사 보험사 실적이 나란히 감소한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 지주계열 대표 보험사인 KB손보는 고질적인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여파가 3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KB손보는 올 3분기까지 2339억원의 순익을 거뒀는데 이는 전년 동기 2609억원보다 10.3% 감소한 수치다. 보험업황이 악화되고, 90%에 이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따른 실적악화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신한금융 소속인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역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동반 감소했다. 신한생명은 올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익 109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92억원 보다 15% 감소했다. 수입보험료는 3조24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조4662억원보다 6.3% 줄었다. 오렌지라이프의 순이익 역시 2116억원으로 전년 동기 실적인 2651억원보다 20.2% 감소했다.


한 생명보험사 고위 관계자는 "보험업계가 저축성보험을 보장성보험으로 바꾸는 체질 개선 작업에 돌입하면서 전체적으로 실적 감소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규모가 작더라도 좋지 않은 업황에서 실적 호조를 이뤄내고 있는 것은 주목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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