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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적 동물학대" 中 연구소, 차량 충돌 실험에 새끼돼지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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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연구소에서 차량 충돌 실험에 살아있는 새끼 돼지를 동원해 동물학대 논란이 불거졌다/사진=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화면 캡처

중국의 한 연구소에서 차량 충돌 실험에 살아있는 새끼 돼지를 동원해 동물학대 논란이 불거졌다/사진=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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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중국의 한 연구소에서 차량 충돌 실험에 살아있는 새끼 돼지를 동원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세계적인 동물권 단체들은 이를 동물 학대라고 비판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중국의 한 연구소에서 돼지를 차량 충돌 실험에 이용했으며, 돼지들은 죽거나 심한 부상을 입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체 모형 대신 이용된 돼지들은 24시간 동안 먹이를 먹지 못했으며 6시간 동안 수분을 섭취하지 못한 상태였다.


돼지들은 기계에 묶인 채 30mph(약 48km/h)의 속도로 벽에 부딪혔다. 이 실험에는 가슴과 복부를 고정하도록 평행으로 디자인된 벨트와, 대각선 벨트, 교차 대각선 벨트 등이 포함됐다.


이 중 7마리는 사망했으며 8마리는 출혈, 골절 등 부상을 입었다. 돼지 사체를 부검한 결과 폐, 척추, 간 등에 손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들은 돼지의 해부학적 구조가 6살 어린이와 비슷하기 때문에, 어린이용 안전벨트 개발을 위해 새끼 돼지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실험을 계속할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덧붙였다.


중국의 한 연구소에서 차량 충돌 실험에 살아있는 새끼 돼지를 동원해 동물학대 논란이 불거졌다/사진=동물권단체 PETA 사이트 캡처

중국의 한 연구소에서 차량 충돌 실험에 살아있는 새끼 돼지를 동원해 동물학대 논란이 불거졌다/사진=동물권단체 PETA 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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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동물권 운동가들은 이러한 실험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의 한 동물 연구 단체 소속 크리스 마지는 매체를 통해 "충돌 실험에 쓸 인체 모형은 이미 많이 있다"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어느 나라에서도 동물을 이용한 이러한 테스트가 유용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마지는 "실험을 주도한 연구원들이 왜 동물 실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면서 "윤리적 검토를 거쳐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적 동물권 보호 단체인 PETA(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는 연구소 측이 돼지들의 흥분 및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마취제를 투여하고, 복부에 전극을 삽입했다고 주장했다.


PETA 측은 "실험에 동원된 돼지 7마리는 사망했고 나머지 돼지들 또한 찰과상, 타박상, 열상, 출혈, 골절 등 피해를 입었다"며 "이는 굉장히 야만적인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기업이나 기관들은 같은 목적을 가지고도 시체나 인체 모형, 컴퓨터 모델링, 가상현실 등을 이용해 실험한다. 중국 또한 이런 방법으로 실험을 진행했어야 한다"라면서 "이런 끔찍한 방법을 요구하는 규정은 어디에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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