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협상회의 본격 가동…黃, 4대 1 구도 이겨낼까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가 참여하는 '정치협상회의'가 30일 2차 회의를 열고 선거제ㆍ사법개혁 관련 법안 처리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첫 회의 때 불참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참석이 예정된 가운데, 정치권에선 그가 불리하게 짜여진 협상 구도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다.
문 의장과 5당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한남동 의장공관에서 정치협상회의를 열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에 올려진 선거제ㆍ사법개혁 관련 법안 처리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이날 회의는 각 당 대표들이 문재인 대통령 모친상 조문을 위해 부산으로 내려가겠다고 밝히면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정치협상회의는 실무단 구성이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협상을 위한 준비가 끝난 상태다. 이기우 의장 비서실장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선동 한국당 의원, 여영국 정의당 의원, 박주현 민주평화당 의원이 실무단에 포함됐다.
2차 회의에는 황 대표의 참석이 예상되는 만큼 이전 회의 때보다 더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이날 협상의 관전 포인트로 '협상 구도'를 꼽는다.
현재 황 대표를 제외한 4당 대표 모두가 지역구를 현행 253석에서 225석으로 줄이고 비례대표는 47석에서 75석으로 늘리는 것을 뼈대로 한 선거법 개정 추진에 찬성하고 있다.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사법개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이다.
반면 황 대표는 당론에 따라 비례대표제를 폐지하고 전체 의석수를 270석으로 줄이자고 주장하고 있다. 공수처 설치 또한 절대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즉 4대 1의 구도로 황 대표만 고립된 셈이다.
황교안(왼쪽 두 번째)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왼쪽)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원본보기 아이콘이러한 구도는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와 각당 실무의원 1명씩 참여하는 3+3 협의체와 대비된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최근 검찰의 수사·기소권 분리를 전제로 공수처 설치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의 공조로 돌아선 모양새다. 즉 원내대표 회동에선 2대 1 구도로 여당이 다소 불리한 입장이다.
황 대표에겐 타당 대표들과의 관계보다 나 원내대표와의 호흡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같은 구도에 따라 정치협상회의와 원내대표 회동에서 전혀 다른 협상 결과가 도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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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협상회의 실무단에 포함된 한 인사는 "정치협상회의와 원내대표 회동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이기 때문에 당 지도부 의견 합치가 중요하다"라며 "황 대표도 나 원내대표와 말을 어느정도 맞춰놓고 협상에 임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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