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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5천억 넘보는 물티슈…총알배송·PB경쟁도 가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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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생활용품서 존재감 커진 물티슈
4800억원대 초대형 시장으로 유아·화장·비데용 동반성장
1인당 월평균 60회 이상 사용…마트 초저가 경쟁도 영향

미세먼지에 5천억 넘보는 물티슈…총알배송·PB경쟁도 가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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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예전에 아기 낳기 전에는 잘 안 썼는데 아기 낳고 나니까 필수품이 됐어요. 이제 7개월차인데 기어다니기 시작하면서 늘 바닥에 뭘 흘리고 다니네요. 미세먼지 걱정 때문에라도 화장실, 거실, 부엌 등 3~4곳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뽑아 씁니다. 한 번 쓰고 나니 없으면 어떻게 살지 모르겠어요."(30대 주부 한주희(가명)씨)


국내 물티슈 시장이 미세먼지 이슈와 맞물리면서 4800억원대 초대형 시장으로 성장했다. 여기에 초저가 전략을 앞세운 대형유통채널들이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물티슈를 선택한 데다, 온라인 생활용품 시장의 활황으로 시장 파이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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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글로벌 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전체 물티슈시장 규모는 4782억원으로 추산된다. 2017년 4512억원에서 6%가량 성장했다. 5년 전인 2013년(2278억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으로 커진 셈이다. 전체 시장에서 형님 격인 유아용 제품군 성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기준 유아용 물티슈 규모는 37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해 평균 성장률을 웃돌았다. 유아용 외에도 일반용과 화장용, 비데용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옥시 사태' 이후 유아용 안전 인증을 받은 제품군의 성장률이 두드러졌다.


생활용품 구매 비중이 높은 온라인 마켓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관측된다. G마켓에 따르면 9월20일부터 10월20일까지 최근 한 달간 아기 물티슈 제품군은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30% 늘었다. 같은 기간 청소용 물티슈는 36% 늘었고, 여성용 물티슈는 87% 성장해 가장 판매 신장 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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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2014년부터 불거진 미세먼지 등 실내 환경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관련 생활용품시장을 이끄는 요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에서 불어온 황사 바람이 주 원인인 미세먼지는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가 만들어질 정도로 심각한 문제로 자리 잡았다. 실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조사 결과 국내 성인은 1인당 월평균 60회 이상 물티슈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53.8%, 30대는 70.8%가 사용했다.


줄어드는 오프라인 손님을 잡기 위해 대형마트들이 초저가 경쟁에 뛰어든 것도 물티슈시장에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이마트가 지난 8월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으로 선보인 700원 물티슈 PB 상품은 20여일 만에 50만개가 판매됐다. 이는 1년 개런티 물량인 500만개의 10%에 해당한다. 롯데마트와 소셜커머스업체인 티몬 역시 PB 물티슈 브랜드인 '온리프라이스 물티슈' '누리베베 물티슈' 등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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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현 유로모니터 홈&테크 부문 관계자는 "미세먼지 등 실내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 제품시장이 전반적으로 성장했는데 물티슈도 이 중 하나"라며 "노브랜드 제품처럼 저렴한 PB제품이 등장하며 가격 장벽이 낮아졌고 인터넷 배송으로 손쉬운 대량 구매가 가능해진 점도 시장 성장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물티슈의 경우 일반적으로 폴리에스테르 혼합 원단을 사용하는데 여기에 자연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과 방부제가 들어있는 경우가 많아 지적을 받았다. 환경보호 측면에서는 사용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비판이다. 이에 업계에서도 몽드드의 경우 작년 리뉴얼을 마치고 미세플라스틱 제로 물티슈를 선보였다. 위드네이처 역시 자연에서 분해되는 레이온 원단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물티슈에 플라스틱이 들어가 있는지 모르는 소비자들이 매우 많아 물티슈의 무분별한 사용이 이어지고 있다"며 "알고 보면 빨대보다 더 많은 폴리에스테르 성분과 유해 물질이 함유돼있어 중금속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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