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美 환율보고서 늦어지나…"韓보다 中이 변수"

최종수정 2019.10.17 11:22 기사입력 2019.10.17 11:22

댓글쓰기

미중 1차 무역협상 결과에 촉각…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 결정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미국 재무부가 이번 주 반기 환율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미ㆍ중 1차 무역 합의문 작성이 차질을 빚을 경우 환율보고서 발표도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서 환율 조항이 다뤄졌다면 이 조항에 대한 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지느냐, 아니냐에 따라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시장은 한국이 환율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될지 유지될지보다 중국에 더 관심이 많다.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위가 유지되면 미ㆍ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우리나라 금융ㆍ외환시장에 변동성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기획재정부와 미국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번 주 반기 환율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 10~11일 이뤄진 미ㆍ중 무역협상 1차 합의 이후 이행 과정이 환율보고서 발표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을 철회할지를 평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지난 7월 말 중국에서 열린 고위급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나자 8월 초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그 충격으로 당시 글로벌 금융시장은 크게 출렁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주 환율보고서가 나와야 하는 상황인데 미ㆍ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에서 환율 부분에 대한 합의를 다시 하겠다고 한 것이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중국을 환율조작국에서 제외할지에 대한 미국의 결정이 늦어짐에 따라 보고서 발표도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통상 환율보고서는 4월, 10월에 공개되지만 직전 반기 보고서 역시 발표가 지난 5월로 늦어진 바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올 상반기 환율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지난해 대미 무역흑자가 179억달러로 한 가지 요건(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에 해당돼 관찰대상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 재무부는 ▲대미 무역흑자 200억달러 초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2% 초과 ▲외환시장개입(순매수) 규모 GDP 대비 2% 초과 등 3가지 요건 중 2개를 충족하면 환율조작국의 전 단계인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한다. 상반기 발표 당시 미 재무부는 "1개만 해당한 것을 유지할 경우 다음에는 제외하겠다"고 밝혔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대미무역 흑자, 경상수지 흑자 요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높아 하반기에도 관찰대상국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환율보고서 발표가 다음 주로 넘어가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예정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과의 만남에서 우리나라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부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DC에 머물고 있다.

금융ㆍ외환시장에서는 우리나라의 관찰대상국 지위보다 중국의 환율조작국 유지 여부가 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재무부가 이번 보고서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적시하면 미ㆍ중 무역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여전하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줄 수 있어서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이미 관찰대상국이기 때문에 이 지위를 유지한다고 해서 시장에 특별한 악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미ㆍ중 무역갈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금융ㆍ외환시장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