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표단, 경유지 베이징 도착…스톡홀름서 북·미 실무협상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북한 대표단이 북·미 실무 협상을 위해 3일 경유지인 베이징에 도착했다.

3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김명길 순회 대사 등 북한 대표단은 이날 오전 평양발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해 제2터미널을 빠져나갔다.

북한 대표단은 이날 오후 베이징발 스웨덴 스톡홀름행 중국국제항공 항공편을 이용해 스톡홀름에 도착해 미국 측과 실무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공항 관계자는 "북한 대표단이 이날 중국국제항공편 스톡홀름 항공권을 발매했다"고 확인했다.

다만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이날 공항에서 목격되지 않았고 스톡홀름행 항공 예약자 명단에도 들어있지 않았다.

북한 대표단은 스톡홀름에서 미국 측과 실무 협상을 마친 뒤 러시아 모스크바를 경유해 7일 베이징으로 돌아와 평양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앞서 최 부상은 지난 1일 "조미(북·미)쌍방은 오는 4일 예비 접촉에 이어 5일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최 부상의 발표와 관련한 입장문에서 "미국과 북한 당국자들이 일주일 이내에 만날 계획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만 밝혔다.

스톡홀름은 올해 1월 최 부상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남북미 북핵 수석대표가 '합숙 담판'을 벌였던 곳이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