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정부 질문, 조국 등 돌린 한국당…압색 검찰 통화, 정회 소동 (종합)
조국으로 시작해 조국으로 끝난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한국당·바른미래당 조국 탄핵 추진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전진영 기자] 26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은 처음부터 끝까지 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한 내용으로 채워졌다. 이날 국회에 출석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발언 기회 자체가 거의 없었다.
국회 대정부 질문이 조 장관 청문회 2라운드가 될 것이란 점은 예고된 사실이다. 한국당은 주광덕 의원 등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창'의 역할을 맡았던 인물을 전면에 포진했다.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인 곽상도 한국당 의원도 조 장관 관련 다양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조 장관이 국회 연단에 올라 인사를 할 때부터 논란이 시작됐다. 한국당은 조 장관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취지로 의자를 돌려 등을 보였다. 이날 한국당 의원들은 조 장관의 직책 대신 '피의자 조국' '조국 전 민정수석' 등으로 불렀다. 곽 의원은 조 장관을 법무부 관계자로 호칭해 논란의 대상이 됐다.
조 장관은 문희상 국회의장의 요청에 따라 곽 의원의 질의에 응답했다. 이날 대정부 질문에서 최대의 관심사는 주광덕 의원이 폭로한 조 장관 압수수색 당시의 전화 통화다. 조 장관은 아내와의 통화 과정에서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 관계자와 대화를 나눈 사실을 인정했다.
조 장관은 "생각해보면 일체 연락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당시 시점으로 다시 돌아가더라도 제 처가 119에 실려갈 수 있는 상황이어서 당시에 가족이 저와 제 딸하고 제 처만 있는 상태에서 그 정도 부탁을 안 할 수는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 아내가 건강상 급박한 상황에 직면에 이를 검찰 관계자에게 설명했다는 얘기다.
조 장관의 검찰 통화 사실이 알려진 이후 한국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30분 간 정회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국당 소속의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정회를 선언해 민주당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정부 질문 직후 의원총회를 열어 이 부의장의 행동에 대해 강하게 성토했다. 민주당은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조 장관 검찰 통화와 관련해 수사 정보가 검찰에 직보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검찰 수사가) 누가 했는지 모르지만 야당 의원들한테 직보를 하고 있다"면서 "만약 검찰이 안 한 것이라면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내부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검찰 통화 자체를 문제 삼으면서 조 장관에 대한 탄핵 추진 의사를 밝혔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직권남용에 대해 형사고발하고, 탄핵소추도 추진하기로 오늘 의총에서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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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입장문을 통해 "법무부 장관이 개별 수사에 개입할 수 없도록 한 검찰청법을 정면으로 어긴 중대한 위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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