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조국 압수수색 통화' 野, 파상공세…"형사고발 탄핵추진"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상상도 안 되는 직권남용…탄핵 사유 해당"

조국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출석,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출석,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이 26일 국회 대정부질문 중 자신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당시 현장에 있던 검찰 수색팀장과 통화했다는 것을 시인한 가운데 이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당장 야당은 이를 '수사 외압'으로 규정하고 장관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야당 의원과 수사 상황을 실시간 공유하고 있다'고 반발하며 맞서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조 장관 해임건의안을 넘어 '탄핵소추안' 발의를 위한 공조에 나서는 모양새다.


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 중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압수수색한 검사에게 전화를 했다는 것은 명백한 수사개입이고 직권남용"이라며 "상상도 안 되는 직권남용은 물론이고 탄핵 사유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의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은 직권남용에 대한 형사고발을 추진하는 한편 탄핵소추도 추진하겠다"며 "탄핵 문제는 바른미래당과 이미 논의했고, 유성엽 대안정치연대 대표도 탄핵사유에 해당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상식적으로 판단하는 부분에 대해 국민도 동의하실 것"이라며 "더는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의 파면을 미루지 말고 즉각 파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헌정농단에 대해 대통령이 마땅히 해야 할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 두번째)를 비롯한 의원들이 26일 오후 대정부 질문이 열리는 국회 본회의장에 참석해 조국 법무부 장관을 향한 야당 의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대화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 두번째)를 비롯한 의원들이 26일 오후 대정부 질문이 열리는 국회 본회의장에 참석해 조국 법무부 장관을 향한 야당 의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대화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조 장관이 현장 검사에게 전화를 걸어 '배려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탄핵 소추안 발의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조 장관이 법무부장관의 지위를 이용해서 검찰수사에 압력을 가해왔던 사실이 확인된 이상 조 장관은 해임 대상이 아니라 탄핵 대상"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끝까지 조 장관을 감싸며 해임을 거부한다면 국무위원 탄핵소추안 발의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조국 법무장관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바른미래당은 조국 법무장관에 대한 청와대의 경질을 요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여당은 검찰의 조국 수사에 대한 피의사실공표를 언급하며 야당의 조 장관 탄핵소추안 발의 흐름에 맞섰다.


민주당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 도중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 상황이 일일이 야당의 특정 의원과 공유되는 것에 대해 대단히 놀랍고, 경악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압수수색 팀장과 조 장관이 통화했다는 얘기를 했는데, 이 내용은 조 장관과 부인, 수사팀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이라며 "조 장관과 부인이 얘기할 수 없는 마당에, 수사팀의 누군가가 주 의원에게 이 사실을 얘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장과 검찰총장은 수사팀에서 누가 특정 야당 의원과 사사건건 (수사 내용을) 공유하는지 확인하고, 응당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조 장관에게 '압수수색 당시 현장 검사에게 전화를 한 사실이 있냐'고 질의했고, 조 장관은 "인정한다", "처 상태가 안 좋으니 차분하게 해달라고, 배려를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에 즉각 항의하며 대정부질문 중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 조 장관에 대한 탄핵 추진 등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