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최근 3년 간 주요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의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권 대형 업체들은 지난해 2월 법정 최고금리가 연 27.9%에서 24%로 인하된 여파를 피한 셈이다.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 상위 10곳의 당기순이익은 515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2994억원)에 비해 72% 늘었다. 2017년에는 3972억원을 벌어들였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곳은 191억원에서 90억원으로 줄어든 페퍼저축은행 뿐이었다.
같은 기간 대부업체 상위 10곳의 순이익도 52.4% 급증했다. 이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645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엔 3703억원이었고 2017년 3917억원을 벌었다.
업체별로는 보면 일본계 대부업체 산와대부는 당기순이익이 2016년 1538억원에서 지난해 3741억원으로 143.2% 급증했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67.6%), 앤알캐피탈대부(16.1%)도 순이익이 늘었다.
반면 미즈사랑이 51%가량 줄어드는 등 나머지 업체 7곳은 순이익이 감소했다.
제윤경 의원은 "최고금리 인하로 영업 철수 우려까지 있었던 대부업과 저축은행의 영업이 전혀 문제없음이 드러났다"며 "정부는 최고금리를 20%까지 낮춘다는 공약을 지키도록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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