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정부 "日신사참배 깊은 우려…과거사 성찰·반성 보여달라"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베 총리,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보내
측근 등 다수 의원들은 신사 집단 참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5일 도쿄도 지요다(千代田)구 '닛폰부도칸'(日本武道館)에서 열린 태평양전쟁 종전(패전) 74주년 '전국전몰자추도식'에 참석, 고개를 숙여 전몰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5일 도쿄도 지요다(千代田)구 '닛폰부도칸'(日本武道館)에서 열린 태평양전쟁 종전(패전) 74주년 '전국전몰자추도식'에 참석, 고개를 숙여 전몰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종전일(한국의 광복절)인 15일 일제 침략전쟁의 상징인 야스쿠니신사에 다시 공물을 보내고 우익 성향의 일본 의원들이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한 것에 대해 한국 정부는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날 외교부는 "정부는 일본 정부와 의회의 책임있는 지도자들이 일본의 과거 식민침탈과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또다시 공물료를 봉납하고 참배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는 일본의 정치지도자들이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반성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면서 "이러한 자세가 바탕이 될 때 한일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고 나아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하는 바이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나다 도모미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을 통해 야스쿠니신사에 '다마구시'(玉串·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라는 공물을 보냈다.


아베 총리는 개인 명의로 공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가 패전일에 공물을 보낸 것은 지난 2012년 12월 2차 집권 후 7년 연속이다.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보내면서 직접 참배는 하지 않았다. 교도통신은 중국과 한국이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반대하고 있다며 아베 총리가 중국과 관계 개선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참배를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참배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총리가 사인(私人)의 입장에서 판단했다. 정부 차원에서 답변은 피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3년 12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거센 비판을 받은 뒤에는 직접 이 신사를 참배하지 않고 종전일과 봄과 가을의 춘·추계 예대제에 공물을 보내고 있다.


우익 성향의 일본 의원들이 광복절인 15일 일제 침략전쟁의 상징인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집단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익 성향의 일본 의원들이 광복절인 15일 일제 침략전쟁의 상징인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집단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다만 아베의 측근을 포함해 다수 일본 의원들은 신사참배에 나섰다.


여야를 막론한 극우 의원들로 구성된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50명은 이날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이 단체 의원들은 매년 종전일과 춘·추계 예대제 때 집단으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고 있다. 이날은 사토 마사히사 일본 외무 부(副)대신, 기우치 미노루 환경부대신 등 차관급 정부 인사들이 집단 참배자에 포함됐다.


이외에도 아베 총리의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간사장 대행과 차세대 유력 주자 중 한 명인 고이즈미 신지로 중의원 의원도 개별적으로 참배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