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규 "한국당 합의 없이 처리한 법안, 상임위로 회부할 것"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여상규 국회 법사위원장, 김도읍 법사위 간사 등 법사위 소속 위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26일 "한국당 합의 없이 처리한 법안에 대해서는 법적 근거가 허용되는 한 해당 상임위원회로 다시 회부하겠다"고 말했다.

여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북한 선박입항 진상조사단 회의에 참석해 "각 상임위에서 한국당의 참여 없이 법안들을 처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과거에 없던 방식이기 때문에 저는 동의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25일 행정안전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소방직 국가직 전환법 등을 의결한 것을 염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국당은 이날 소위에 불참했다.

여 위원장은 "각 상임위에서 법안이 처리됐어도 한국당 합의 없이 처리되거나 표결 처리된 법안들은 법적 근거가 허용되는 한 관계 상임위로 다시 회부를 하겠다"며 "회부를 하지 못하는 그런 법안들은 법사위에서라도 여야 합의로 처리되도록 법사위를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