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전자증권제도 시행 앞두고 수수료 개편…"연간 130억원 절감 기대"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오는 9월16일 전자증권제도 시행에 맞춰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기로 했다. 새로운 수수료 체계에 따라 연간 130억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번 수수료 체계 개편안에 따라 증권대행수수료는 5년간 현행 수수료의 20%가 감면된다. 대신 주식발행등록 서비스에 대해서는 1000주당 300원이 부과된다.

또한 전자증권제도 시행으로 기존 예탁 서비스가 '전자 등록관리 서비스'로 변경되면서 주식 등록관리수수료는 현행 예탁수수료율 대비 10% 인하된다. 채권은 예탁수수료를 50% 감면해주고 할인구간을 확대할 계획이다.

증권회사 수수료로 낮춘다. 현행 증권회사수수료율보다 13.8% 내리는한편, 2012년 이후 면제해줬던 주식 기관투자자 결제 수수료는 결제건수당 300원에서 200원으로 요율을 인하하고 징수대상을 축소해 징수 재개할 예정이다.

예탁결제원은 이번 수수료 체계 개편으로 연간 130억3000만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발행서비스 16억5000만원, 등록관리 서비스 37억9000만원, 결제 서비스 75억9000만원 등이다.

또한 증권회사수수료 인하에 따라 비용을 절감하게 되는 증권회사가 위탁수수료 인하에 나설 경우 주식시장 투자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탁결제원 측은 "5개월간의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전자증권제도 도입에 따른 비용절감, 경영여건 등을 고려해 발행·등록관리 수수료, 결제수수료 인하 방안 등을 마련했다"며 "이후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이같은 내용의 수수료 인하방안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