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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소행 vs 타이밍 의심"…美-이란 오만해 유조선 피격 책임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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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중동 걸프만 일대에서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이 13일(현지시간) 전날 발생한 유조선 공격에 대한 책임 공방을 벌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13일 오전 전날 오만해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유조선 2척 공격과 관련해 이란 정부를 맹비난했다. 반면 이란 측은 "공격 타이밍이 의심스럽다"면서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이날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란 정부가 긴장을 고조시키기 위해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에 개입돼 있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이란이 국제 평화와 안보를 명백히 위협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성공적인 최대 압박 캠페인에 직면한 이란이 이같은 위협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으로부터의 원유 수송을 방해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또 "미국은 정보, 사용된 무기 종류, 공격의 정교함 등을 토대로 이란이 오만 해역에서의 유조선 공격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의 이유 없는 공격은 긴장을 고조시키는 활동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 CBS 방송에 따르면 미 국방부 당국자는 전날 유조선 2척 공격에 대해 이란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란이 피격 유조선들로부터 44명의 선원들을 구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USS 베인브리지호만 해도 22명의 선원을 구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 측은 손사레를 치고 있다.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부 장관은 해당 공격에 대한 책임 의혹을 부인하면서 "공격 타이밍이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리 하메네이도 아베 일본 총리와의 면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하지 않겠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앞서 중동 시각으로 이날 오전 걸프 해역으로 이어지는 오만 해상에서 노르웨이 선박을 포함한 유조선 2척이 어뢰 공격을 받았다. 피격 유조선 가운데 한척에서는 굵은 검은 연기 기둥이 치솟을 만큼 타격이 컸다. 선원들은 모두 탈출했고, 인근을 지나던 다른 상선에 전원 구조됐다.


오만해는 원유 수송로이자 걸프 해역의 입구인 호르무즈 해협과 이어진다. 이란은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맞서 이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수차례 경고해왔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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