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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하는 채권금리, 시장은 이미 금리인하 기정사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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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3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3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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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채권금리가 급락(채권가격 급등)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미 하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모습이다.


1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3bp(1bp=0.01%) 하락한 1.530%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2016년 11월 중순 이후 약 2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당시는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기로 한 브렉시트 공포감이 컸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던 시기였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31일부터 7거래일째 하락 중이다. 지난 4월24일 올 들어 처음으로 한은 기준금리인 1.75% 밑으로 내려간 이후 현재까지 하락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고채 3년물 뿐아니라 1년물부터 50년물까지 모든 만기에서 금리가 한은 기준금리를 밑돌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2012년 10월 이후 약 6년8개월 만이다.

채권금리가 급락하는 것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국내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세계은행은 지난 4일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에서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 대비 0.3%포인트 낮은 2.6%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은 무역분쟁 격화로 성장 하방 압력이 높아져 성장률 전망치를 내렸다고 했다.


미국도 경기 하방 우려가 커지면서 선제적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제롬 파월 미 Fed(연방준비제도) 의장도 지난 4일 시카고 통화정책 콘퍼런스에서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를 강조하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조동철 금통위원회 금리인하 소수의견을 내며 국내 채권시장에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산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4분기께 한은이 경기대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은 이미 한두차례의 금리인하 기대를 선반영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성장 둔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금리인하 기대가 높아지고 채권금리는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미국의 금리인하가 가시화된다면 한은도 금리인하 깜빡이를 켜고 4분기에는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가능성과 통화정책이 현재도 완화적인 상황인데 금리를 더 내려도 정책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지속적인 금리인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수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내 채권시장은 이미 1회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면서도 "금리 인하 기조에 대한 기대 형성시 주택시장 과열이 재연될 수 있어 추가 인하 여부는 주택시장 향방과 정책 당국의 관리 의지가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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