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조문, 오후 2시부터…지방 거점에도 빈소 마련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고 이희호 여사에 대한 조문이 11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는 이날 아침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이 여사의 장례는 5일간 사회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며 조문은 오후 2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에서 조문하고자 하는 시민들을 위한 빈소도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이 여사의 빈소가 마련될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특 1호실에는 취재진과 장례를 준비하는 병원 관계자들이 모여들었다. 화환, 정치권 인사들은 빈소에 아직 도착하지 않은 상태다.

병원 관계자는 "9시까지 이 여사에 대한 장례준비를 마칠 것"이라면서 "화환도 9시부터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뉴스를 본 시민들이 이른 아침 병원을 찾았다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 직원들이 장례식장에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를 마련하고 있다. (사진=원다라 기자)

이 여사의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사회장은 사회적으로 지도자적 역할을 한 인사가 사망했을때 사회 각 단체가 자발적으로 모여 거행하는 장례의식이다. 국장·국민장 다음으로 예우를 갖추어 진행된다.

장례집행위원장을 맡은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는 이날 오전 11시 신촌세브란스 병원 6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례위원회 구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여사의 사회장을 진행할 장례위원회는 고문, 공동위원장, 부위원장, 집행위원장, 장례위원 등으로 구성되는데 현재까지 권노갑 민주평화당 상임고문, 장상 이화여대 전 총장이 공동위원장을, 김 상임이사가 집행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는 "다른 구성원들에 대한 각계 의견을 수렴중"이라면서 "위원회 명단은 11시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 여사는 전일 밤 11시37분 차남 홍업씨, 삼남 홍걸씨 등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다. 1922년생인 이 여사는 지병인 간암 등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왔으며 향년 97세다. 발인은 14일이며 장지는 서울 동작동 국립 현충원이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