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연속 '실물지표 부진' 경고한 기재부
"추경안 신속 통과ㆍ집행 준비"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거시경제가 탄탄한 상황으로 가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기 인식과는 다르게 기획재정부는 두 달 연속 생산, 설비투자, 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 흐름이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두달째 경기 부진 판정을 내린데 이어 정부마저 실물 지표 부진을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를 통해 "1분기 우리 경제는 예상보다 빠른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 업황 부진 등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광공업 생산, 설비투자, 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 흐름이 부진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앞서 발표한 그린북 4월호에서 처음으로 실물지표 부진을 언급한 바 있다. 기재부가 실물지표 부진을 언급한 것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경기가 급격히 위축됐던 2016년 12월 이후 2년 4개월만의 일이다.
기재부의 이 같은 진단은 3월 주요 산업활동 지표는 한 달 전보다 큰 폭으로 반등했지만 1분기 전체로 보면 생산, 투자지표가 급격히 나빠졌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전산업생산은 전년동분기대비 0.6%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무려 19.5%나 줄었다. 수출은 4월에도 전년동월대비 2.0% 감소하며 작년 12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홍민석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환율 상승은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수출에 유리하게 작용하겠지만 우리제품이 더이상 가격 경쟁력으로 국제시장에서 경쟁하는 구조는 아니다"라며 "과거와 비교해 경기 측면에서 환율 상승이 실물 경기에 미치는 파급효과 옛날처럼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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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불확실 요인 중 하나로만 언급됐던 미중 무역갈등이 최근 격화조짐을 보이면서 우리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기재부는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아 상존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미중 무역갈등 등 글로벌 통상 이슈가 세계경제 둔화 및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요인으로 대두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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