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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한국인?" 佛 구출 우리국민, 실종 신고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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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서 구출된 한국인 인질, 정부도 사전 파악 못해
외교부 "현지 공관에 실종 신고 접수 없어"

구출된 프랑스인 2명…부르키나파소서 한국인 등 4명 풀려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구출된 프랑스인 2명…부르키나파소서 한국인 등 4명 풀려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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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아프리카에서 프랑스 군에 의해 구출된 한국인 인질에 대해 우리 당국이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재외국민 안전에 힘을 쏟고 있지만 해외 여행 트렌트가 유명 관광지에서 오지 등으로 확산되고 나홀로 여행객이 늘며 재외 국민 안전 관리에 구멍이 뚫리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장관이 10일 프랑수아 르크앙트르 합참의장과 함께 이번 인질 구출 작전 결과를 브리핑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장관이 10일 프랑수아 르크앙트르 합참의장과 함께 이번 인질 구출 작전 결과를 브리핑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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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11일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프랑스군 작전으로 구출된 인질 4명 중 1명이 40대 한국 국적 여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10일(현지시간)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특수부대를 투입해 무장세력에 납치된 프랑스인 2명과 한국인 1명, 미국인 1명 등 4명의 인질을 구조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24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도 구출 작전 중 프랑스인 2명 외에 다른 인질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당황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연히 우리 외교부도 인질 발생 사실을 인지못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부르키나파소와 베냉 지역 공관에 섭수된 우리 국민 실종 신고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베냉과 부르키나파소에는 우리 공관이 없다. 베냉은 주 가나 대사관이 부르키나파소는 주 코트디부아르 대사관이 겸임하고 있다.


신고가 없었다 보니 우리 정부도 프랑스 정부의 통보를 받고도 전날 밤까지 인질에 대한 정확한 신원 파악을 하지 못했다. 구출 작전에 나선 프랑스 군인 2명이 사망했을 만큼 작전 상황이 긴박했던 만큼 만의 하나 인질도 교전 과정에서 피해를 입을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AFP통신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인질들이 무장세력이 판치는 말리로 넘겨질 것을 우려해 구출 작전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인질들이 말리로 이동됐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됐을 가능성이 컸다.


우리 국민이 납치됐던 상황도 오리무중이다. 프랑스인들은 베냉과 부르키나파소 접경의 펜드자리 국립공원을 관광하던 중 피랍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들을 안내했던 여행가이드는 펜드자리 국립공원에서 총탄에 맞아 숨진 시신으로 발견됐다. 우리 국민이 이들과 함께 납치됐던 것인지 다른 곳에서 납치된 것인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베냉은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 비해 치안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다는 평가다. 프랑스 24도 베냉이 평소 평온하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우리정부도 베냉에 대해서는 아무런 여행경보를 내리지 않고 있다. 구출 작전이 실행된 부르키나파소는 여행 자제와 철수 권고가 내려져있다.



이번 인질 작전 구출 중 두명의 프랑스 군인이 사망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인질 작전 구출 중 두명의 프랑스 군인이 사망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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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와 주프랑스대사관이 구출된 우리 국민의 국내 연고자를 파악해 구출 사실 및 건강상태 등에 대해 알리는 등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출된 인질 4명은 11일 오후 5시(현지시각ㆍ한국시각 11일 자정)께 파리 소재 군 공항에 도착한 뒤 군 병원으로 이송돼 건강상태를 점검받을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이번 구출 작전으로 희생된 프랑스 군과 그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우리 국민을 구출해 준 데 대해 프랑스 정부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주프랑스대사관은 구출된 우리 국민이 탑승한 군용기가 파리에 도착할 때 공항에 출영하여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적극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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