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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전자담배 제조·유통 합법화…KT&G 수출시장 확대 기대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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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정부, 무분별한 사용 막기 위해 전자담배 제조·유통 합법화
韓, UAE 담배 수입 상위국…KT&G 전자담배 수출 기대감 고조

UAE 전자담배 제조·유통 합법화…KT&G 수출시장 확대 기대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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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전자담배 금지 국가였던 아랍에미리트(UAE)가 최근 전자담배 제조ㆍ유통 합법화를 선언함에 따라 글로벌 제조사들이 앞다퉈 수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담배는 우리나라의 대 UAE 수출품목 상위 10개 중 하나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전자담배 수출에 대한 업계 관심과 기대가 더욱 큰 상황이다.


1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UAE 연방정부 표준측량청(이하 ESMA)은 최근 전자담배 제조 및 유통을 합법화하고 관련 규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ESMA는 2001년 UAE 연방법에 따라 설립된 국가표준화기구로 국제 수준에 부합하는 UAE 단일 규격기준을 제정하고 이행 및 감독하는 기관이다.

UAE는 브라질, 태국 등 38개국과 함께 전자담배를 금지해온 대표 국가다. 합법화 발표 이전까지 UAE 내 전자담배 제품 제조 및 유통은 불법이었으나 인터넷 쇼핑몰, 해외 여행객에 의한 밀반입 등의 경로로 공공연하게 유통돼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UAE 정부가 불법 제품 유통으로 인한 폭발·중독 등의 위험, 무분별한 사용 등을 막기 위해 전자담배 제조 및 유통 합법화에 나선 것.


ESMA는 지난달 14일부터 시행된 전자담배 규제 가이드라인에 따라 제품 유통ㆍ판매 전반을 철저히 관리감독한다는 방침이다. 규제 대상은 ▲담뱃잎을 함유하지 않은 전자담배 제품(니코틴 함유 여부 무관)이나 액상 등 리필제품 ▲담뱃잎을 함유하며 전자기기에 의해 연소과정 없이 열이 가해지는 담배 제품 등이다. 충전이 불가능한 일회용 전자담배의 경우 아예 유통ㆍ판매가 허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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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무역관은 "글로벌 담배 제조사들은 전자담배의 UAE 진출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수 년 간 대 UAE 수출품목 상위 10개에 담배가 포함돼왔기에 전자담배 수출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이 크다. 또 글로벌 시장통계기관 글로벌 트레이드 아틀라스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6년 기준 UAE 담배 수입 상위 5개국 중 하나에 들 정도로 영향력이 높다.

UAE를 포함한 중동은 국산 담배 수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KT&G의 주요 수출 국가다. 중동과 중앙아시아 7개국(CIS) 등을 포함한 KT&G 수출액은 2016년 4600억원, 2017년 4700억원에 달했다. 2017년 기준 KT&G의 글로벌 수출 비중 40%를 차지한 국가가 중동이기도 하다. 지난해의 경우 중동향 리스크로 인해 1700억원을 수출하는 데 그쳤지만 차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KT&G가 최근 국내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에 이어 폐쇄형 액상 전자담배(CSV) 전자담배 출시에 나서며 전자담배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UAE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실리는 상황이다. 다만 아직 UAE의 전자담배 관련 규제 등에 대해 미발표된 내용이 많아 신중히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KT&G 관계자는 "UAE 전자담배 합법화가 이제 초기 단계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출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 중인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BAT코리아의 경우 사천공장에서 제조된 궐련 담배를 중동을 비롯한 15개국에 수출하고 있지만 중동의 경우 아직까지 주력 수출시장에 포함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내수에 집중하고 있어 중동 수출계획은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 무역관은 "국내 기업의 경우 전자담배 기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액상이나 전통적 담배의 유해성을 줄인 제품 개발 등을 통한 시장 선점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다만 규제 도입 초기 단계이며 미발표 상태인 요소가 많기에 수출 준비에 앞서 추가적인 사항을 예의주시해야한다"고 말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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