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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7년째 피신 생활을 하고 있는 가운데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어산지가 반복적으로 망명 조건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모레노 대통령은 이날 에콰도르 라디오 방송협회와 한 인터뷰에서 "어산지는 개인 계좌나 전화를 해킹할 권리가 없으며 에콰도르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다른 국가의 정치 문제에 개입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모레노 대통령은 특히 위키리크스가 자신의 전화 통화와 사적인 대화, 침실 사진, 아내와 딸이 춤을 추는 모습 등을 가로챘다고 비난했다. 모레노가 대통령이 되기 전에 가족과 유럽에서 거주하던 당시 입수한 개인 정보를 위키리크스가 소셜미디어에 유포했다는 것이다.


다만 모레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한 증거는 내놓지 않았으며 어산지를 대사관에서 추방할 지 여부에 대해서도 별도 언급을 하지 않았다.

호주 국적의 어산지는 2010년 위키리크스를 통해 미국이 수행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과 관련된 기밀문서 수십만 건을 폭로해 1급 수배대상에 올랐다. 이후 스웨덴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돼 영국 대법원으로부터 스웨덴 송환 판결을 받자 2012년 6월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들어가 망명자 신분으로 은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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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정부와 어산지는 지난해 이후 갈등이 심해졌다. 에콰도르 대사관은 지난해 3월 어산지가 러시아 이중스파이 암살시도 사건, 카탈루냐 분리독립 등과 관련한 의견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논란을 일으키자 외부와의 통신을 차단했고 일부 의무사항을 새로 부과했다. 이에 어산지는 기본권 침해 등에 관한 소송을 걸었지만 패소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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