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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한국당 ‘金vs金’ 핫이슈 충돌, 상반기 정국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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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악재 타개책은 상대 정치 악재 공략…여론 흐름에 따라 총선 전망에도 영향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정치에서도 최선의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공식이 활용될 때가 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벌이는 '정치 신경전'이 바로 그런 경우다. 이른바 '김(金)vs 김(金)의 프레임'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김학의 CD' 동영상 논란이 불거지면서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졌다. 황교안 대표 쪽으로 의혹의 불씨가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이 문제와 관련해 총공세에 나서는 상황에서 청와대발(發) 변수가 불거졌다. 김 대변인의 부동산 논란은 '관사 재테크' 의혹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한국당 입장에서는 반전의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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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한국당은 28일부터 김 대변인 의혹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2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투자 전문가들도 혀를 내두르며 대담성에 놀라워한다"면서 "흙속 진주를 팠다고 인근 부동산 업자들이 말한다. 제 지역구여서 제가 잘 안다.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 흙속의 진주"라고 지적했다.


청와대 대변인이 부동산 문제로 입방아에 오르는 상황은 여권에 곤혹스러운 대목이다. 한국당은 물론이고 다른 야당들도 일제히 이 문제를 쟁점화하고 있다. 한국당은 일단 위기에서 한숨을 돌린 모습이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김학의 CD 문제는 한국당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는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 등을 지낸 황 대표의 과거가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게다가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인 최순실씨와 김 전 차관의 관계를 둘러싼 의혹이 번져 나가면서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형국이다.


민주당·한국당 ‘金vs金’ 핫이슈 충돌, 상반기 정국 분수령 원본보기 아이콘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장두노미'라는 말이 있다. 머리는 숨겼으나 꼬리는 드러나 있다는 뜻으로 잘못이 드러날까 두려워 어떻게든 숨기려고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라며 "김학의 사건을 모른다고 발뺌하는 황 대표가 그렇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장군 멍군' 하면서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는 모습이다. 결국 여론의 기류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론이 어느 쪽을 더 심각한 사안으로 바라보는지에 따라 상반기 정국의 방향은 달라질 전망이다.


주목할 부분은 내년 제21대 총선이 사실상 1년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이다. 최근 정당 지지율 등 여론의 흐름은 여야 모두 긴장해야 할 정도로 변화의 분수령을 맞고 있다. '김학의 CD'와 '김의겸 부동산'을 둘러싼 프레임 경쟁에서 밀리는 정당은 총선 전망에도 그림자가 드리울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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