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의 1~2월 공업이익이 201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해 중국 경제에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 공업기업의 1~2월 이익 총액이 전년 동기대비 14% 감소한 7080억1000만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공업기업 이익총액이 전년 동기대비 1.9% 줄었던 것과 비교해도 감소폭이 확대됐다. 일부 서양언론은 이번 1~2월 공업이익 감소폭이 2011년 10월 이후 최대 수준이라고 집계했다.
통계국은 "설 연휴가 기업 운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또 자동차, 석유가공, 철강, 화학 등 주요 산업분야에서 가격 하락 현상이 나타난 영향도 크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공업이익 감소는 춘제(음력 설 연휴) 기간으로 인한 계절적 영향도 있지만 중국 경제가 급속하게 성장 둔화의 길로 가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미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지난해 성장률 6.6% 보다 낮은 6~6.5% 구간으로 낮춘 상황이다.
이번 통계는 중국의 올해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17년래 최저 수준으로 낮아지고 소매판매 증가율이 최저 기록에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경기지표와 함께 미·중 무역전쟁 타격이 공장 활동, 기업 이익, 경영 분위기, 전반적인 소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정부가 기업의 세금 부담을 낮추는 방식으로 성장 촉진을 위한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지만 정책이 효과를 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공업기업 이익이 감소하는 이러한 분위기가 올해 중반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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