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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총선서 親군부정당, 탁신계 누르고 득표율 1위…재집권 할 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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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2014년 군부 쿠데타 이후 5년 만에 치러진 태국 총선에서 친(親) 군부정당인 팔랑쁘라차랏당이 득표율 1위를 기록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하원 의석 수로는 탁신계 정당인 푸어타이당이 제1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상원을 현 군부 정권이 차지하고 있어 팔랑쁘라차랏당의 총리 후보 쁘라윳 짠오차 현 총리의 재집권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25일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태국 전역에서 치러진 총선 비공식 개표 결과 개표율 93% 현재 팔랑쁘라차랏당은 768만 여 표를 얻어 득표율 1위를 기록 중이다. 721만 표를 얻은 푸어타이당보다 27만 표나 앞섰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은 퓨처포워드당은 532만 표 가량을 얻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번 총선은 태국 하원 의원 500명을 뽑는 선거다. 방콕포스트는 현재까지의 개표 결과를 바탕으로 하원 전체 500석 가운데 푸어타이당 130석(지역구 130석ㆍ비례 0석), 팔랑쁘라차랏당 120석(지역구 102석ㆍ비례 18석), 퓨처포워드당 78석(지역구 25석ㆍ비례 53석) 등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현지 영자지 더네이션은 83% 개표된 상황에서 푸어타이당이 142석(지역구 113석ㆍ비례 29석), 팔랑쁘라차랏당 135석(지역구 99석ㆍ비례 36석) 등을 차지할 것으로 봤다.


태국 의회는 상원 250석, 하원 500석으로 구성돼 있다. 현 군부 정권이 2017년 헌법을 개정하면서 상원 250석은 군부가 직접 지명할 수 있게 됐다. 상원이 사실상 군부 정권에 할당된 만큼 야당이 다수를 차지하려면 이번 하원 선거에서 탁신계 정당 등이 376석을 얻어야 했다.


하지만 팔랑쁘라차랏당이 예상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태국 정치는 민주주의로의 복귀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특히 탁신계가 빈곤층 농민 등의 표심을 바탕으로 2001년 이후 모든 선거에서 승리해왔다는 점에서 내용상으로는 푸어타이당이 팔랑쁘라차랏당에 패배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태국 최장수 보수정당인 민주당의 아피싯 웨차치와 총재는 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총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팔랑쁘라차랏당과 각을 세우던 그가 차기 정부 구성 시 민주당이 연립정부의 일부로 포함되길 바란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군부 정권과의 연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태국 선거관리위원회의 최종 개표 결과는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4시)에 발표할 계획이다. 당초 오전 10시에 발표하겠다고 했으나 선관위는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채 갑작스럽게 발표 일정을 연기했다. 이번 총선 선거 투표율은 66%로 2011년 총선(75%)에 비해 10%포인트 가까이 줄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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