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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대웅제약 中 진출 가속…정식 시판 허가 선과제

보따리상 대체 긍정적…2025년 현지 시장 규모 1.75조원

메디톡스, 5월 허가 예상…대웅제약 하반기 3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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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체 메디톡스 가 미국에 이어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 공략을 본격화한다. 보툴리눔 톡신은 미간이나 이마, 눈가 주름 개선 등에 쓰이는 바이오의약품으로 일명 '보톡스'로 불린다.

그간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보따리상(다이궁)을 통한 음성적인 불법 판매가 기승을 부렸는데 메디톡스는 정식으로 시판허가를 받는 정공법을 택했다. 보툴리눔 톡신 최대 시장인 미국에 진출한 대웅제약 도 중국 진출에 속도를 내는 등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 국내 제약 바이오 업계에 새로운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


◆이르면 5월 메디톡스 中시판 허가 예상= 19일 바이오ㆍ제약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가 자체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은 이르면 오는 5월 중국 식품의약품관리총국(C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디톡신에 대한 임상3상을 완료하고 지난해 2월 CFDA에 판매허가를 신청한 메디톡스는 올 상반기 허가를 완료해 하반기 정식 제품을 발매할 계획이다.


메디톡스가 중국 CFDA의 허가를 받아내면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빠르게 중국에 진출하는 것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현재 중국에서 정식 허가를 받은 보툴리눔 톡신 업체는 미국 엘러간과 중국 기업 란주 단 두 곳뿐이다.

그간 중국 시장은 정식 수출이 아닌 보따리상을 통한 블랫 마켓이 활개를 쳤는데 최근 중국 정부가 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대중국 수출이 타격을 받은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4분기 메디톡스의 매출은 434억원, 영업이익은 159억원으로 증권가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중국 정부의 보따리상 단속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수출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메디톡스의 지난해 4분기 보툴리눔 톡신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3% 감소한 91억원으로 2016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수출액 100억원을 하회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그간 중국은 직접 판매가 아닌 도매상을 통한 블랙 마켓이 형성되다 보니 시장 규모를 정확히 추산하기 힘들었고 정부 규제에 따라 수출이 타격을 입은 게 사실"이라면서 "중국에서 정식으로 최종 허가를 받으면 보따리상에 대한 규제와 무관하게 수출이 이뤄지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웅제약 미국 이어 중국 진출 고삐= 메디톡스보다 앞서 보툴리눔 톡신 최대 시장인 미국에 진출한 대웅제약도 중국 진출의 고삐를 죄고 있다. 대웅제약은 최근 CFDA에 접수한 '나보타'의 임상시험신청에 대한 제조시설 변경이 승인 완료됐으며, 올해 하반기 중국에서 임상3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2월 기존 1공장보다 9배 이상 생산능력을 갖춘 2공장으로 제조시설 변경을 신청했다. 2공장은 연간 450만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다. 2021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성수 대웅제약 나보타 사업본부장은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 향후 급격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해 제조시설을 기존 1공장에서 2공장으로 변경한 것"이라며 "미국 FDA에서 인정받은 나보타의 품질과 안전성을 기반으로 거대시장인 중국 진출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체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휴젤 은 지난해 말 대만에서 '보툴렉스' 허가를 받았고, 중국에서도 임상 3상 결과를 기반으로 이르면 1분기 CFDA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휴온스 역시 지난해 에스테틱 전문 기업 아이메이커 테크놀로지와 10년간 '휴톡스' 중국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중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미국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를 6억7200만달러(약 7500억원)로 추산하며, 오는 2025년에는 15억5500만달러(약 1조7500억원)로 급팽창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을 생산·판매하는 기업 총 8곳 중 4곳이 국내 기업으로 이 시장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최초 진출 타이틀을 대웅제약에게 넘겨준 메디톡스가 중국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으며,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들이 정식 허가절차를 밟으면서 올 하반기 K뷰티의 중국 공략이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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