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미국 중서부 강타한 '폭탄 사이클론', 대체 어디서 온 태풍일까?

최종수정 2019.03.19 10:06 기사입력 2019.03.19 10:02

댓글쓰기

지구온난화로 고위도에서 '폭탄 사이클론' 발생

북극빙하 감소, 제트기류 이상에 따라 북반구 전역에 나타나

미국, 유럽, 중앙 및 동북아 전역 사정권...어디서 기상이변 터질지 몰라


미국 중서부 일대를 뒤덮은 거대한 '폭탄 사이클론'의 모습(사진=미국해양대기청/NOAA)

미국 중서부 일대를 뒤덮은 거대한 '폭탄 사이클론'의 모습(사진=미국해양대기청/NOAA)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중서부를 강타한 이른바 '폭탄 사이클론(Bomb cyclone)'으로 인헤 미국 중서부 6개주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원래 태풍이 발생하지 않는 중·고위도 지역에서 발생한 이 특이한 태풍으로 인해 미국에서는 2010년대 이후 갈수록 피해가 심해지고 있다. 해당 폭풍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재해로 분석되고 있으며, 지난해 여름 폭염과 올 겨울 엘니뇨에 의한 평년 기온 상승 등 기상이변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 등 외신들에 따르면, 50년 만에 기록적인 홍수를 맞은 미국 네브래스카주를 중심으로 가옥 수백채가 침수되고 제방 수십곳이 유실됐으며, 인명피해도 최소 3명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브래스카, 아이오와, 미주리, 캔자스 등 4개주에 걸쳐 300km가 넘는 제방이 붕괴되면서 가옥과 도로, 교각 등이 침수됐다. 폭탄 사이클론으로 불리는 저기압성 폭풍에 따라 엄청난 양의 비가 물폭탄처럼 쏟아지면서 강 수위가 올라갔고, 둑이 터지자 막대한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갑작스러운 홍수에 침수된 네브래스카주 방위군 탱크 모습(사진=연합뉴스)

갑작스러운 홍수에 침수된 네브래스카주 방위군 탱크 모습(사진=연합뉴스)



문제의 폭탄 사이클론은 지난 1월, 미국 동부를 덮쳐 시카고 일대 기온은 영하 40도 가까이 끌어내렸던 살인적 한파의 주 요인으로 손꼽힌다. 미국 동부, 서부에서 계속 준동하는 폭탄 사이클론으로 인해 미국 전역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 폭탄 사이클론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극지방의 기온이 올라가 북극한파를 가둬놓던 제트기류가 크게 약화되면서 남하한 북극기단이 대서양의 습한공기와 만나 저기압 눈폭풍을 만들어내는 현상을 의미한다. 정식 명칭은 '봄보제네시스(bombogenesis)'라 불리며, 주로 겨울에 발생해 겨울 허리케인이라고도 불린다.


원래 태풍이란 적도 부근에서 발생, 지구 자전력에 의해 중위도 지역으로 북상하는 열대폭풍을 일컫는 말이었지만, 지구온난화로 북극기류가 불안정해지면서 고위도에서 발생하는 폭탄 사이클론의 빈도가 잦아지기 시작했다. 해당 폭풍은 대서양 동부, 서부, 태평양 동부 일대에서 주로 발생하며 한겨울의 서유럽이나 미국 동부, 서부를 강타해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북극의 기온과 제트기류의 불안정이 지속되면서 폭탄 사이클론과 같은 기상이변 현상은 향후 북반구 전역에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이변에 따라 북극한파가 밀고 내려오는 구간은 주로 미국의 중서부 일대와 유럽의 서북부, 중앙아시아 일대와 우리나라가 속한 동북아시아로 알려져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