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UN 총회 첫 개최…韓, 하늘길 리더 도약
항공업계의 유엔(UN) 총회라 불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총회가 오는 6월 서울에서 개최된다. IATA 총회가 서울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항공업계에선 민항 역사 50년을 맞는 국내 항공산업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업계 '유엔총회' IATA 연차총회 = IATA는 오는 6월1일부터 3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제75차 연차총회를 개최한다. 지난 1945년 설립된 IATA는 전 세계 120개국 287개 민간 항공사들이 가입된 글로벌 협력기구다. IATA 가맹사들은 유효좌석킬로미터(ASK) 기준 전 세계 항공운송량의 83%를 점유하고 있다.
IATA는 국제항공업계의 정책개발, 규제개선, 업무표준화 등 항공산업 발전과 권익을 대변한다. 특히 운항거리 및 유가 등을 감안해 국제선 항공운임을 결정하고 조정하는 권한도 갖고 있는 단체다.
올해 서울서 개최되는 연차총회(AGM)는 1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행사로, 전 세계 회원사의 최고경영자, 제작사 및 유관업체 관계자, 언론매체 등 1000여명이 참석한다. 이는 전 세계 항공업계에서 매년 개최하는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다. IATA 연차총회를 '항공업계의 유엔 총회'라고 부르는 이유다.
◆韓, IATA 가입 30년만에 총회 유치 = 이번 총회의 주관사는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989년 1월 국적사 최초로 IATA에 가입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이후 IATA의 분야별 6개 위원회 중 4개 위원회에 핵심 위원사로 참여해 오는 등 민간 항공외교에 공을 들여왔다.
그런만큼 국내 항공업계 역시 이번 총회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항공업계의 국제적 위상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다. 총회 기간 전 세계 항공산업을 이끄는 리더들이 모여 올해 트랜드, 변화 모색을 위한 다양한 정보가 교환 된다는 점도 항공업계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요소다. 국내 항공업계 역시 어느 때보다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총회에 거는 기대감이 남다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연차총회는 IATA의 결의안 채택 및 주요 의사 결정에 대한 논의 및 승인이 이뤄지는 자리"라며 "전 세계 항공업계가 6월 서울에 이목을 집중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경제ㆍ관광 파급효과 = 이번 IATA 연차총회가 가져올 경제ㆍ관광분야에서의 파급효과도 관심사다. 글로벌 항공사의 최고경영진, 유관 언론매체 등이 총집결하는 만큼 자연스럽게 한국의 공항 인프라, 관광자원 등을 홍보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는 까닭이다.
예컨대 업계에선 이번 IATA 총회를 통해 지난해 첫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전 세계 항공업계에 홍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첨단 기술이 녹아 있는데다, 최고 수준의 환승 역량을 보유한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인천공항의 허브화 경쟁력도 자연스럽게 노출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관광자원 홍보효과도 기대된다. 전 세계 항공산업의 리더 뿐 아니라 세계 관광산업을 이끄는 관계자들이 서울을 방문하는 만큼 다양한 관광인프라 등을 소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아웃바운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인바운드' 외국인 관광객 수요 창출이 절실한 국내 항공ㆍ여행업계로선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국내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연차총회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진 대한민국의 아름다움과 관광 인프라를 전 세계에 다시 알리는 계기로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관광 붐을 통한 부가적인 경제적 효과와 일자리 창출까지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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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만큼 일각에선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연차총회를 성공적으로 이끈다면 대한민국의 국격이 한층 더 높아지는 시너지 효과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으로 IATA 연차총회의 성공개최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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