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일본, 주제넘게 인권 타령하지 말라" 면박
일본 "北 인권결의안 작성 참여 않겠다" 밝힌 날
정작 북한은 "제 집안 인권상황이나 챙기라" 면박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일본이 북한 인권결의안 작성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13일 북한 매체들은 오히려 일본을 향해 "인권상황에 대해 함부로 삿대질하며 시비중상하지말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13일 북한매체 '민주조선'은 개인필명의 론평에서 "일본이 주제넘게도 다른 나라들의 인권상황에 대해 함부로 삿대질하며 시비중상하는것은 진정한 국제적정의와 참다운 인권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고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전했다.
민주조선은 일본에서 발생했다고 하는 두 가지 사건을 사례로 들었다. 이 매체는 먼저 "얼마전 일본의 오이다현에서는 한 여성이 5살 난 자기 아들의 손등을 담배불로 마구 지져 화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하였다"고 주장했다.
또 "지바현에서는 한 남성이 10살 난 자기 딸에게 갖은 폭행을 가하여 죽게 한 사실이 드러났으며 시즈오까현의 하마마쯔시에서는 30대의 여성이 3살 난 자식을 고의적으로 살해하여 물의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민주조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저들이 마치도 세계에서 손꼽히는 '인권선진국'이나 되는것처럼 행세하고 있다"면서 "일본은 제밑 구린줄을 모르고 객적은 '인권타령'을 늘어놓을것이 아니라 제 집안의 열악한 인권상황부터 바로잡는데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민주조선의 주장은, 하필 일본이 북한 인권결의안 작성에 참여하지 않겠며 대북 화해의 제스처를 밝힌 날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13일 올해 유엔인권이사회에서 유럽연합(EU)과 그간 공동으로 진행했던 북한인권 결의안 작성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북한인권결의안은 2003년 유엔인권이사회의 전신인 인권위원회에서 처음 채택된 뒤 지난해까지 인권이사회에서 16년 연속 채택됐다. 그동안 일본은 인권 결의안 작성에 적극적으로 임해왔다.
일본 언론은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북·일 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분위기 조성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에 화해 제스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올해 결의안 제출에서 빠지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한편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천년숙적의 과거범죄를 절대로 융화묵과하지 말아야 한다'는 기사를 통해 일본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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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일제 과거사 문제 등을 거론하며 "일본은 동서고금에 그 유례를 찾아볼수 없는 가장 야만적인 식민지통치로 우리 민족에게 헤아릴수 없는 참혹한 불행과 고통, 재난을 들씌웠다"면서 "온 겨레는 천년숙적의 날강도적행태를 절대로 묵과하지 말고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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